“삼성 자본으로 중국 키운 셈”… ‘세계 최초’ 타이틀마저 넘겨주자 ‘혈압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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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신제품, 벌써 中 복제품 등장
모방 수준 넘어 ‘원조 행세’까지
글로벌 혼란 가중… 韓 가전 전략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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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미, 삼성 갤럭시링 유사품 공개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뉴스1

CES 2026 전시장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드리미가 공개한 스마트링이 삼성 갤럭시링과 외형상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흡사했기 때문이다.

티타늄 소재부터 링 두께까지 세밀하게 복제된 이 제품은 “세계 최초 촉각 피드백 탑재”라는 수식어를 달고 등장했다. 삼성이 지난해 8월 출시한 혁신 제품을 불과 5개월 만에 복제한 셈이다.

기술 모방에서 콘셉트 도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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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미 로봇청소기 / 출처 : 연합뉴스

중국 기업의 한국 제품 모방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 과거 저가 시장에서 외형만 흉내 내던 수준을 넘어, 이제는 프리미엄 기술과 독창적 콘셉트까지 실시간으로 복제하고 있다.

드리미의 공기청정기 ‘FP10’은 LG전자가 먼저 선보인 ‘퓨리케어 에어로캣타워’의 복제품이다.

반려동물 휴식 공간과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한 이 독창적 제품은 타임지 ‘2025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된 바 있다. 시장 반응이 검증되자 중국 기업이 즉각 복제에 나선 것이다.

혁신 주도권 상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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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센스 / 출처 : 연합뉴스

더 큰 문제는 복제품이 원작과 동등한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2019년 개척한 아트 TV ‘더 프레임’은 이제 하이센스, TCL 등 중국 기업의 표준 라인업이 됐다.

CES 2026에서 삼성과 하이센스가 모두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대표 작품으로 내걸면서 육안 구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삼성의 ‘비스포크’, LG의 ‘오브제컬렉션’이 구축한 프리미엄 색상 및 모듈형 가전 콘셉트 역시 하이얼, 하이센스의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 기업이 수년간 투자해 개발한 차별화 전략이 무력화된 셈이다.

글로벌 질서 교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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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 / 출처 : 연합뉴스

중국 기업들은 단순 모방을 넘어 자신들의 복제품을 독자적 혁신으로 포장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XR 기기 등 첨단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뒤로는 검증된 한국 제품을 그대로 복제하는 이중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삼성과 LG의 제품 개발 주기를 면밀히 추적해 즉각 복제품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누가 원조인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모방 경쟁이 아니라 한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기술 리더십을 직접 위협하는 전략적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가전 산업이 구축해온 프리미엄 이미지와 기술 우위가 중국의 ‘리버스 혁신’ 앞에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 혁신 속도보다 복제 속도가 빨라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은 새로운 차별화 전략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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