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만 믿었더니 “1억이 내 손안에”… ’86조’ 잭팟 터트린 삼성, ‘역대급 선물’까지 투하

삼성, 주가 연동 보상제 첫 도입
3년 뒤 최대 1억 수령 가능
실적 회복에 맞춘 인센티브 강화

삼성전자가 반도체 실적 회복과 함께 직원 대상 주식 보상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번에 공개한 ‘성과연동 주식보상(PSU)’ 제도는 향후 3년간의 주가 상승률에 따라 자사주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성과가 높을수록 보상이 커지는 구조로, 일부 직원은 3년 뒤 1억 원이 넘는 주식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회사는 이 제도를 통해 중장기 성과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임직원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PSU, 삼성의 ‘미래 보상 카드’

삼성전자는 14일, PSU(성과연동 주식보상) 제도를 사내 공지했다. 이 제도는 기존 1년 단위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달리, 향후 3년간의 주가 성과에 따라 보상 수량이 달라지는 구조다.

CL 1~2급 직원에게는 200주, CL 3~4급 직원에게는 300주를 기준으로 약정하고, 2028년 10월 주가 상승률에 따라 최대 2배까지 주식을 지급한다.

이날 결정된 PSU 기준주가는 8만 5천385원이며, 이날 종가는 9만 1천600원으로 기준가 대비 이미 약 7% 상승한 수준이다.

향후 3년간 주가가 100% 오를 경우 CL 3~4급 직원은 600주를 받게 되고, 주당 시세가 17만 원에 도달할 경우 수령 금액은 1억 원을 넘어설 수 있다.

회사 측은 “단기 실적보다 장기 성과에 중점을 두고, 임직원의 동기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 반등… ‘1위’ 복귀의 상징

이러한 성과보상 확대는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 흐름과 맞물린 조치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2조1천억 원, 매출 86조 원을 기록하며 반도체 부문의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58.5% 증가했고,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이 전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D램과 낸드 수요가 반등했고, HBM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이 낸드 부문 1위를 탈환했으며, HBM3E와 HBM4 수요에 힘입어 내년에는 메모리 시장 전반에서 우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D램 부문에서는 아직 SK하이닉스를 따라잡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HBM 품질 개선과 공급 확대를 통해 4분기에는 시장 점유율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금 대신 주식’ 선택권도 확대

삼성전자는 PSU 도입과 더불어, 내년부터 초과이익성과급(OPI) 중 일부를 주식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OPI 중 0~50%를 10% 단위로 주식으로 선택할 수 있고, 주식으로 받은 금액은 1년간 보유해야 한다. 보유 조건을 만족할 경우, 해당 금액의 15%에 해당하는 주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삼성은 이미 올해 초부터 임원을 대상으로 해당 제도를 시행 중이며, 이를 일반 직원에게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회사는 “직원들이 회사 성장에 더욱 밀접하게 참여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도 도입은 단기 성과보다 장기 관점에서 회사를 함께 이끌어갈 인재 확보와 내부 결속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회사의 실적 회복과 동시에 직원 보상 구조도 점진적으로 개편되며, 삼성의 내부 조직 운영 방향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