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21만 원 따박따박 받는다”… 전국 유일 ‘이곳’에서만 주는 ‘파격 연금’, 대체 어디야?

전국 유일, 중장년 노후 대비 제도
10년 적립 시 월 21만 원 수령
도민들 “실질적 도움 기대”

경상남도에 거주 중인 40~50대 도민이라면 내년부터 새로운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도 단독 지원 연금 제도인 ‘경남도민연금’을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경남도민연금은 은퇴 후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소득 공백기를 메우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도민이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하면, 도와 시군이 이에 대해 매칭 방식으로 지원금을 더해준다. 지방자치단체 단독으로 시행되는 연금 형태는 경남이 유일하다.

전국 최초 도입… 대상은 40~50대 도민

경남도민연금 가입 대상은 경남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40세 이상 55세 미만 도민이다. 연 소득 기준은 9352만 원 이하이며, 중위소득 120% 수준이다.

가입자가 매달 8만 원씩 개인형퇴직연금(IRP)에 10년간 납입하면 총 960만 원을 적립하게 된다. 이때 경남도가 매달 2만 원씩, 총 240만 원을 추가 지원해 약 1302만 원의 적립금이 형성된다.

이 금액은 60세부터 5년간 분할 수령 가능하며, 월 21만 7천 원가량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납입을 시작한 지 5년이 지나고, 가입자가 55세 이상이면 조기 수령도 가능하다.

“저소득층도 소외 없이”… 단계적 모집

경남도는 연금 제도에서 저소득층이 배제되지 않도록 소득 구간별로 순차 모집할 예정이다.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계층부터 우선적으로 신청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도는 내년부터 연간 1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모집하고, 10년 뒤 누적 가입자 수 10만 명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민연금은 내년부터 매년 1만 명씩 신규 가입자를 모집하며, 10년간 누적 가입자 10만 명 확보를 목표로 한다. 지원금은 도내 주민등록 유지 기간에만 제공되며, 경남도와 시군이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다.

지방정부가 만드는 노후 안전망

경남도는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도민연금기금’을 따로 운영한다. 연말까지 관련 시스템 구축, 운영 매뉴얼 개발, 기금 조성 등을 마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연금 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다른 지자체들은 복지 바우처나 일자리 제공 등의 간접 지원 위주였으며, 현금이 적립되고 일정 시점부터 수령할 수 있는 구조는 없었다.

경남도 관계자는 “국민연금 개시 전 소득 공백기를 메우기 위한 실질적 제도”라며 “도민의 노후 준비를 지역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자체 주도의 직접 연금 제도가 어떤 반응과 효과를 보일지, 다른 지역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