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체제, 승부수인가 자충수인가”… 6월 선거 지면 벌어질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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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4개월 남았는데”
보수 지지층 밤잠 설치게 만든 ‘7대1’ 결정의 전말
장동혁
사진=연합뉴스

“탄핵에 반대한 세력이 반성하자는 사람을 쫓아냈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1월 29일 이후, 정치권에선 이런 역설적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당원게시판 사태를 명분으로 삼았지만, 중도층에겐 “석고대죄할 사람들이 당 쇄신을 주장한 인물을 제거한 것”으로 비칠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고위원회는 7대1(기권 1)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제명을 의결했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7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만이 홀로 반대했다.

문제는 이 결정이 오히려 당 내부의 균열을 극대화시켰다는 점이다. 친한계 의원 16명은 즉각 집단 성명을 내며 “심각한 해당 행위”라고 반박했고, 오세훈 서울시장마저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여의도 정가 관계자들은 “사실상 심리적 분당 상태”라고 진단하고 있다. 6월 3일 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당이 내전에 돌입한 셈이다.

7대1 의결의 정치공학, 오히려 ’16명 반란’ 촉발

장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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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 표결 구조는 명백했다.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포함한 7명의 찬성으로 제명이 확정됐다.

그러나 이 압도적 표차는 역설적으로 친한계의 집단 저항을 불러왔다. 16명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소수파가 아니다. 당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는 수준이다.

친한계는 “정치적 이익을 위한 정적 제거”라며 지도부의 정당성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지도부 재신임”을 요구하는 수위까지 올렸다.

이들이 집단으로 당 기율에 도전할 경우, 추가 징계는 오히려 내홍을 키울 뿐이라는 딜레마가 장 대표 앞에 놓였다.

입당 25개월 만에 5년 재입당 금지

장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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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 아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입당한 지 약 25개월 만에 제명됐다.

당규상 5년간 재입당이 금지되며, 이후에도 최고위 승인이 필요하다. 즉, 2031년 1월 29일 이전엔 국민의힘으로의 합법적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제명이 당적 박탈이지 의원직 박탈은 아니라는 점이 변수다. 한동훈은 무소속으로 국회 활동을 지속할 수 있으며,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발언은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다.

2월 8일 예정된 토크콘서트는 그의 독자 행보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방선거 4개월 앞, 장동혁 지도부의 ‘올인’

장동혁
사진=연합뉴스

제명 강행은 장동혁 대표에게 양날의 검이다.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 현재 중립적 입장인 의원들마저 지도부 교체를 요구할 명분을 얻게 된다.

이미 오세훈 시장의 공개 비판은 당권파와 지방정부 간 균열이 가시화됐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무소속 한동훈’ 변수다. 일각에서 신당 창당론이 제기되지만 현재로선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한동훈이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 지원이나 독자 행보를 택할 경우, 국민의힘의 표 분산은 불가피하다.

1월 31일 예정된 대규모 ‘장동혁 퇴진 집회’는 이런 내홍이 가두로 확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민의힘은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섰다. 제명으로 당내 결속을 다질 것인가, 아니면 16명의 반란이 전체의 내분으로 번질 것인가. 지방선거까지 남은 4개월은 장동혁 지도부가 이 도박의 결과를 확인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자, 동시에 너무 짧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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