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짜리 임시라더니 결국” .. 2억 9천 ‘평생 보장’ 따낸 선수에 구단 ‘파격 결정’

메이저리그 연금 기준 43일 채워
4할 타율로 존재감
다저스의 선택엔 이유 있었다
김혜성
사진 = 연합뉴스

지난 15일,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MLB 연금 자격을 공식 취득했다. 단 한 달 전만 해도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하지만 그는 기회를 잡았고, 그 기회 위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여정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임시 콜업”에서 “로스터 고정”으로

김혜성
사진 = 연합뉴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데뷔는 2025년 5월 4일. 팀 동료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콜업됐을 당시만 해도, 김혜성의 빅리그 생활은 일주일 남짓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그는 단기간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타율 0.391, 2홈런, 10타점, 6도루. 단지 수치만 좋은 것이 아니었다. 그의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98로, 리그 평균을 훨씬 웃도는 성적이었다.

이런 활약은 다저스 수뇌부의 결단을 이끌어냈다. 베테랑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하며, 김혜성을 26인 로스터에 잔류시키기로 한 것이다.

테일러의 남은 연봉이 무려 1,343만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 결정은 단순한 전략적 판단을 넘어선 신뢰의 표현이었다.

MLB 연금의 조건, 그리고 ‘10년’이라는 벽

김혜성
사진 = 연합뉴스

김혜성이 획득한 메이저리그 연금 자격은 단순한 통과점이 아니다. MLB 연금은 메이저리그에 43일 이상 등록되어야 수령 자격이 생긴다.

김혜성은 이 기준을 정확히 채우며 ‘MLB 연금자’가 됐다. 비록 지금은 적은 금액이라도, 이는 메이저리거로서의 정식 ‘인정서’와도 같다.

연금 수령은 만 45세 또는 62세부터 가능하다. 일찍 받으면 금액이 줄어들지만, 늦게 받을수록 최대 연간 약 2억 9천만 원 수준까지 수령 가능하다.

그러나 진짜 승부는 서비스 타임 10년을 채우는 것이다. 10년을 채운 선수는 최대 금액을 받을 수 있고, 이후의 연봉 차이는 없어지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한국인 선수 중 이 10년을 채운 이는 단 3명뿐이다. 박찬호, 추신수, 그리고 류현진.

김혜성의 다음 목표, 그리고 조용한 반란

김혜성
사진 = 연합뉴스

김혜성은 아직 매일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다저스라는 팀이 워낙 스타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흔들리지 않는다. 불규칙한 출전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타율과 수비력으로 증명하고 있다.

누구보다 빠르게 메이저리그의 문을 연 김혜성. 그의 다음 목표는 뚜렷하다. 바로 ‘10년’이다.

어쩌면 그것은 한국 야구 역사에 또 다른 이름을 새기는 일이 될지 모른다.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김혜성은 그 길을 향해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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