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차이 두 배 이상 벌어져
라이벌이라기엔 이제 너무 멀다
행정력·유망주 양성 모두 일본 우위

기회는 사라졌고, 차이는 벌어졌다. 한때 ‘숙명의 라이벌’이라 불리던 한일 축구는 이제 비교 자체가 무색할 만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2025년 6월 26일 기준, 일본 국가대표팀 베스트 11의 총 시장가치는 약 3700억 원. 반면 한국은 겨우 1900억 원 수준이다. 단순히 ‘별들의 전쟁’에서 밀린 게 아니다. 그 격차는 기초부터, 시스템 전체에 스며들고 있다.
“몸값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적시장 통계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일본 대표팀 베스트 11의 총합을 약 2억3300만 유로(약 3700억 원)로 평가했다.
미토마 카오루와 쿠보 타케후사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몸값이 단연 높다. 이 베스트 11 외에도 1000만 유로 이상 선수들이 20명에 달한다.
반면 한국은 김민재,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황인범 등 5명이 전체 시장가치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6명은 11%에 불과하다. 즉, 한국은 ‘스타 위주’, 일본은 ‘고른 선수층’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드러낸다.
유럽 무대에서 벌어진 간극

숫자는 더욱 명확하다. 지난 4월 기준 일본은 세계 10대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무려 69명이다. 한국은 16명에 그친다. 5대 빅리그에서도 일본은 15명, 한국은 9명. 국가대표 선발 폭부터 다르다는 의미다.
병역 의무라는 현실적 장벽이 존재하는 한국은 유럽 진출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일본은 변방 리그를 거쳐서라도 빅리그로 진입하겠다는 도전 의식이 뚜렷하다. 실제로 10대 중후반 유망주들의 유럽 진출 시도에서 일본은 수년 앞서 있다.
승부는 기술 이전에 ‘행정력’에서 갈렸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최근 독일에 유럽사무소를 개소했고, 유소년 대표팀의 유럽 원정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수장인 미야모토 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라 공언했다.
반면 대한축구협회는 여전히 변화보다는 반복된 슬로건만을 되풀이 중이다. 국가대표 경기력뿐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 프로 리그 성적에서도 일본은 앞서 있다.
한국은 최근 14세,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일본에 연이어 대패했다. 프로 무대에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일본 팀들이 16강 이상 진출하는 반면, 한국은 탈락이 잦다.
구자철은 최근 은퇴식에서 “이제 일본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면 다음 세대가 더 고통받는다”고 일침을 날렸다. 실제로 일본은 더 이상 한국을 ‘넘어야 할 벽’이 아니라, 오히려 ‘닮지 말아야 할 반면교사’로 여기고 있다.
이런 현실은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한국처럼 되지 않겠다”는 발언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한국 축구에겐 뼈아픈 경고이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변화에 나설 절박한 기회다.




















기자님 일본이랑 한국의 축구 인프라는 생각해 보셨나요? 그리고 인구차이도 나고 일본이랑 직접비교는 아닌거 같네요
극일정신이 많이 도태되어서 생긴 현상입니다.
예전엔 “가위바위보도 일본엔 지면안된다.” “일본에게 지면 현해탄에 빠져죽는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는데 이제는 정신력이 많이 떨어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