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향한 축구 철학 드러내
꿈을 향해 끝까지 뛰는 베테랑
전북에서 커리어 마침표 원해

비시즌 중에도 숨 돌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재성이 한 걸음 멈춰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다.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그는, 다시 전북현대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단순한 회상이나 바람이 아닌, 사회를 향한 실질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행보였다.
공존의 메시지, 축구를 통해 전하다

2025년 6월 16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이재성은 ‘축구공(共)’ 캠페인의 공식 론칭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캠페인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교육부, 시민단체, 축구계와 손잡고 기획한 민관협력 프로젝트다. 갈등과 혐오가 점점 첨예해지는 사회에, 축구가 전할 수 있는 존중과 포용의 가치를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재성은 단순한 홍보대사 역할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참여를 선택했다. “축구로 받은 사랑을 이렇게 보답할 수 있어 영광”이라 밝힌 그는,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다는 진심 어린 각오도 드러냈다.
그는 공존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축구가 가진 힘에 확신을 보였다.
유럽의 ‘언성 히어로’, 세 번째 월드컵 향해

이번 시즌, 이재성은 소속팀 마인츠에서 중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유럽대항전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그러나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남은 축구 인생의 ‘20분’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겠다는 각오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이재성은 이를 “마지막 월드컵”이라 여기며 준비 중이다. 그는 “국가대표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이번 대회를 단순한 참가가 아닌 유의미한 마무리로 만들고자 한다.
어린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선배로서의 시선, 그리고 자신 역시 본보기가 되겠다는 책임감은 그의 진지한 태도에서 묻어났다.
전북에서의 은퇴, 진심이 담긴 ‘마지막 꿈’

“축구 인생이 90분이라면 지금은 70분쯤.” 이재성은 스스로를 그렇게 표현했다. 아직 유럽에서의 경쟁력을 느끼지만, 마지막 장면은 ‘전북’이라는 친정팀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은 더욱 굳어졌다.
그는 “모든 걸 다 쏟은 후, 나를 키워준 전북에서 은퇴하는 것이 마지막 꿈”이라 말했다.
물론, 구단 사정이나 영입 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는 현실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팬들의 힘을 믿는다. “팬들이 나를 원해주신다면, 전북에서 뛸 수 있는 날이 오지 않겠냐”며 희망을 내비쳤다.
이재성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세계 무대에서 받은 사랑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는 그의 행보는, 단지 한 명의 축구선수가 아닌 한 명의 사회인으로서 의미를 더해간다.
공존의 가치, 그리고 은퇴라는 마지막 무대를 향한 진심. 그가 다시 전북의 푸른 유니폼을 입는 그날이 기다려진다.
진심
당신이 참피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