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밑은 수직 절벽, 눈앞은 은빛 강줄기… 주말마다 미어터지는 ‘하늘 위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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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승천하는 형상의 암벽
발아래 펼쳐진 섬진강 비경
남녀노소 즐기는 무장애 길
산책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용궐산 하늘길)

산길을 걷는다는 행위가 주는 시각적 경험이 완전히 뒤바뀐다. 짙은 수풀과 완만한 능선에 갇혀 주위 풍경을 가늠하기 힘든 일반적인 산행과 달리, 거대한 바위 절벽의 표면을 수평으로 가로지르며 발아래의 공간감을 고스란히 만끽하는 특별한 탐방로가 초여름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웅장한 바위산의 뼈대가 그대로 드러난 수직 암벽 위에 인공적인 길을 내어, 탁 트인 시야와 아찔한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하는 방식이다.

최근 등산 문화가 무조건적인 정상 정복이나 험로 주파 대신 안전하게 정비된 이동로를 따라 대자연을 관조하는 형태로 진화하면서, 이러한 형태의 벼랑 끝 산책로는 주말 나들이객들의 새로운 성지로 급부상했다.

전북 순창의 깊은 계곡 사이에 자리한 이 천혜의 명소는 과거에 불리던 오래된 지명을 고치고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면서 본격적인 관광자원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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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용궐산 하늘길)

거대한 산맥의 실루엣이 마치 하늘을 향해 요동치며 거슬러 올라가는 신령스러운 동물의 모습을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탐방객들은 절벽을 따라 정교하게 덧대어진 길 위에서 마치 공중을 유람하는 듯한 시각적 착시와 해방감을 경험하게 된다.

벼랑 아래로는 푸른 섬진강의 물줄기가 거대한 띠를 이루며 흐르고 있어, 고도를 높여갈수록 산과 강, 그리고 건너편의 소박한 농촌 마을이 빚어내는 입체적인 파노라마가 한 화면처럼 시야에 담긴다.

구조적인 독창성도 돋보인다. 탐방 코스는 약 700m에 달하는 견고한 돌계단 구간과 바위 표면에 단단히 고정된 1,096m 규모의 나무 데크길이 자연스럽게 바통을 터치하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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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용궐산 하늘길)

지그재그 형태로 꺾이며 고도를 높이는 구조 덕분에 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선이 닿는 풍경의 각도가 역동적으로 변화한다.

특히 일부 구간에는 바닥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격자형 투시 구조를 채택하여, 수직 절벽의 높이감을 발끝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외관상으로는 매우 험준하고 위험해 보이지만 실제 경사도를 대폭 낮추고 통행 폭을 넉넉하게 확보한 데다, 전 구간에 튼튼한 안전 펜스를 둘러 고령층이나 단체 도보 여행객도 별다른 무리 없이 경치를 즐기며 완주할 수 있다.

이 특별한 초여름 트레킹 코스는 전북 순창군 동계면 장군목길 540에 소재한 용궐산 하늘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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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용궐산 하늘길)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오전 시간부터 해 질 무렵까지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하며, 입구에 조성된 주차장과 안내소를 거쳐 곧바로 탐방로에 진입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이용 요금은 일반 성인 기준 4천 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나, 매표 즉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순창사랑상품권 2천 원권을 현장에서 환급해 주므로 방문객이 실제로 체감하는 비용은 2천 원 선에 불과하다.

아울러 만 70세 이상의 고령자의 경우에는 증빙 서류 지참 시 입장료 전액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변에는 기묘한 바위들이 강줄기와 어우러진 장군목 유원지 등 연계 관광지가 인접해 있어 당일치기나 주말 가족 여행 코스를 구성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지녔다.

상세한 계절별 운영 마감 시간이나 기상 악화에 따른 통제 여부, 단체 방문 문의는 용궐산 하늘길 안내소 또는 순창군청 공원녹지과를 통해 유선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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