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럭셔리 SUV ‘9X 그랜드’ 등장
상하이 모터쇼서 공개, 고급 SUV 시장 도전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초고속 가속력 기대

중국 지리(Geely) 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지크(Zeekr)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전기차 전문 브랜드로 출발한 지크는 올가을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SUV ‘9X 그랜드’를 통해 첫 PHEV 모델을 선보인다.
이 모델은 오는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정식 공개될 예정으로, 예상 가격은 약 100만 위안(한화 약 2억 160만 원)이다.
지크는 공식 공개에 앞서 혹한기 테스트 중 촬영한 이미지와 영상을 일부 공개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레인지로버·컬리넌과 닮은 압도적 디자인

공개된 이미지 속 9X 그랜드는 대형 SUV다운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각진 차체와 웅장한 디자인은 레인지로버와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연상시키며, 전면에는 상·하 이중 구조의 헤드램프와 대형 그릴이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측면부는 플러시 도어 핸들로 깔끔한 실루엣을 완성했으며, 지크의 고급 미니밴 ‘009’과 유사한 크롬 장식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차량 크기로 볼 때 실내 공간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반적인 주차 공간에서 다소 부담스러운 크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면 유리에 장착된 라이다(LiDAR) 센서를 통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탑재가 예상되며,
자동 주차 보조 기능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4초대

지크는 전기차 기술을 앞세운 브랜드지만, 최근 PHEV 기술을 보유한 링크앤코(Lynk&Co)와 합병하면서 하이브리드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9X 그랜드의 파워트레인 구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성능 가솔린 엔진과 2개 이상의 전기모터를 결합한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성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 미만에 도달하는 폭발적인 가속력과 97km 이상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다.
지크는 9X 그랜드를 통해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레인지로버와 롤스로이스 컬리넌이 장악한 초고급 SUV 시장에서 지크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