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전기 SUV EV9, 美서 리콜 발표
동력 상실 가능성 확인… 소비자 불안 확산
기아 “무상 교체 진행… 사고 사례 없어”

“수천만 원짜리 차가 이럴 수 있나.”
기아의 대표 전기 SUV인 ‘EV9’이 미국에서 리콜을 발표하며 차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구동력 상실 가능성이 발견된 탓에 제조 결함이 의심되며, 소비자들은 “플래그십 모델인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콜 대상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 342대의 EV9으로, 기아는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상 수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결함 원인… 동력 상실 우려

이번 리콜의 원인은 후방 기어 구동 장치의 결함으로 밝혀졌다.
기아에 따르면, EV9의 듀얼 모터 사륜구동 모델에서 모터 샤프트 용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내부 부품이 손상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특정 상황에서 차량이 가속되지 않거나, 구동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일부 차주들은 운행 중 갑작스럽게 ‘Check AWD/4WD’ 경고 메시지가 뜨고, 이상한 소음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리콜 절차와 기아의 입장 … 브랜드 신뢰도에 영향 줄까

기아는 3월 7일(현지시간)부터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에게 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결함이 있는 부품은 공식 딜러를 통해 무상 교체가 진행되며, 현재까지 관련 사고나 부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기아 관계자는 “해당 문제를 1월에 파악하고 신속히 리콜을 결정했다”면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V9은 기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놓은 플래그십 모델이다. 그러나 출시 초기부터 제조 결함으로 리콜을 발표하면서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아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향후 EV9뿐만 아니라 기아 전기차 전체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