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된 줄 알았던 쉐보레 스파크
전기 SUV로 부활한다

지난 2023년을 끝으로 단종되었던 쉐보레 스파크가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때 경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스파크가 이번에는 전기 SUV로 변신해 글로벌 시장에 다시 등장할 예정이다.

쉐보레는 최근 브라질 시장을 겨냥한 신형 전기 SUV, 스파크 EUV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중국 자동차 브랜드 바오준에서 개발한 ‘옙 플러스(Yep Plus)’를 기반으로 한 리배지(rebadge) 모델로, 기존 스파크와는 전혀 다른 소형 SUV의 형태를 띄고 있다.
‘경차에서 전기 SUV로’, 변화의 배경은?

쉐보레가 소형 전기 SUV를 출시한 이유는 명확하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쉐보레 역시 전기차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브라질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전기 SUV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스파크 EUV는 쉐보레 브랜드가 브라질 시장에서 100주년을 맞이한 기념 행사에서 공개되었으며, 향후 2025년까지 10개의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선보였다.
이 모델은 SAIC-GM-우링(SAIC-GM-Wuling) 합작사가 개발한 바오준 옙 플러스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기본적인 디자인과 플랫폼은 동일하지만, 쉐보레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엠블럼과 일부 디테일에서 차별화를 두었다.
콤팩트한 차체, 실용성 극대화

스파크 EUV는 전장 3,996mm, 휠베이스 2,560mm로 쉐보레의 SUV 라인업 중 가장 작은 크기에 속한다. 하지만 소형 전기차로서 실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콤팩트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SUV 특유의 높은 시야 확보와 도심 주행에 적합한 기동성을 갖췄다. 내부 역시 실용성을 강조한 설계가 돋보인다.
바오준 옙 플러스의 특징을 유지한다면,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최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성능 및 주행거리

스파크 EUV는 바오준 옙 플러스와 동일한 전기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가능성이 크다.
후륜에 장착된 전기 모터는 최대 출력 101마력(75kW)을 제공하며, 41.9kWh의 배터리를 통해 CLTC 기준 401km의 주행거리를 지원한다.
이 같은 주행거리는 도심 주행에 적합한 수준으로,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800V 급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하는 고급 모델들과 비교하면 충전 속도에서는 다소 제한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쉐보레는 실용적인 전기 SUV를 원하는 소비자를 주요 타겟층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보다는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과 시장 전망

쉐보레는 브라질 시장에서 스파크 EUV의 가격을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바오준 옙 플러스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이 93,800위안(한화 약 1,700만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브라질에서도 유사한 가격대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브라질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현재 브라질 시장에서는 테슬라, BYD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가격과 실용성이 중요한 선택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쉐보레는 2025년까지 브라질에서 총 10개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스파크 EUV는 그중에서도 중요한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뿐만 아니라 다른 신흥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누리꾼들은 “우리나라에도 출시되면 현대 캐스퍼, 기아 레이와 경쟁할 수 있을 듯”,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욕심 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스파크 EUV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래서?
국내 시판한다고? 안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