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은 기본, 실용성은 옵션이 아니다
그녀가 선택한 차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

도심을 유유히 달리는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의 소형차부터, 시야를 압도하는 대형 디젤 SUV까지. 방송인 박나래가 그동안 선택해온 자동차들은 단순한 ‘연예인의 차’가 아니라 그녀의 삶, 일, 성격, 그리고 선택의 이유가 고스란히 녹아든 일종의 자화상이다.
연예계에서 끊임없이 살아남아야 하는 개그우먼으로서, 동시에 현실적인 일상을 사는 여성 운전자로서, 박나래는 단순한 외관의 화려함보다는 본인의 상황에 꼭 맞는 실용성과 감성을 고루 고려해 차량을 골라왔다.
그녀가 탔던 차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 속엔 한 사람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유쾌한 성격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미니다운’ 재미를 사랑하는 이유
박나래의 자동차 이력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브랜드는 단연 ‘미니(MINI)’다. 작고 귀여운 이미지로 대표되는 이 브랜드는 단순히 외형적 귀여움 때문이 아니라, 박나래가 실제로 느끼는 주행의 재미와 실용성, 그리고 도시적인 감성까지 고루 담고 있어 그녀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완벽히 부합한다.
특히 박나래는 미니 클럽맨 클래식 플러스 라이트 트림 모델을 오래도록 애정했고, 이 차는 1.5L 3기통 터보 엔진에 136마력의 출력, 복합연비 11.5km/L의 실속 있는 퍼포먼스를 갖춘 소형 해치백이다.

콤팩트한 사이즈 덕분에 도심 주행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트윈 스플릿 방식의 독특한 뒷문 디자인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운전하는 즐거움 자체를 높여주기에 충분했다.
단순히 ‘예쁜 차’를 고른 것이 아니라, 본인의 생활반경과 성격에 잘 맞는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미니 클럽맨은 박나래의 자동차 선택 철학을 대표한다.
그러나 그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최근에는 미니 컨트리맨 S 모델로 차를 바꿨고, 이는 단순한 취향 변화가 아니라 생활의 무게와 이동의 필요가 달라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2025년형 컨트리맨은 기존 클럽맨보다 전장이 길어지고 차체가 넓어진 만큼, 보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짐 적재 능력을 갖췄으며, 2.0L 4기통 터보 엔진에 204마력이라는 강화된 스펙은 장거리 이동이나 다양한 촬영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여전히 ‘미니 특유의 감성’은 유지하지만, 보다 안정적이고 다기능적인 이 차량은 지금의 박나래, 즉 활동 반경이 더욱 넓어진 ‘탑 개그우먼 박나래’에게 어울리는 차다. 작은 차를 좋아했던 한 여성이,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만의 주행을 이어가기 위해 더 큰 차로 옮겨가는 흐름, 그 자체가 그녀의 인생이다.
박나래와 모하비, 아이러니한 궁합이 만든 반전
미니 시리즈의 귀여운 이미지와는 달리, 박나래는 과거 대형 SUV인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를 타며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 바 있다.
길이 4,930mm, 3.0 디젤 엔진에서 나오는 260마력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이 차는 여성 연예인이 선택한 차량치고는 무척 웅장하고 묵직한 느낌이 강했으며, 실제 방송에서도 그 압도적인 크기 때문에 숱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나 혼자 산다’에 등장했을 때, 시청자들은 박나래의 작고 아담한 체형이 이 거대한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에 익숙하지 않은 웃음을 터뜨렸고, 그녀가 대시보드에 손이 닿지 않아 몸을 쭉 빼고 핸들을 잡는 모습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유쾌한 밈이 되어 회자되곤 했다.
하지만 박나래는 그 선택이 단지 재미나 허세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밝힌다. 그녀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 촬영 장비나 개인 짐을 넉넉히 실어야 할 상황이 많았고, 한 번에 여러 명이 함께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대형 SUV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는 것이다.
겉보기에 ‘차보다 작은 운전자’였지만, 그 결정은 오히려 철저한 실용성에 기반한 것이었다. 단순히 웃기기 위해 모하비를 고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상과 직업적 특수성을 고려한 결과였다는 점에서 이 차량은 그녀의 프로다운 면모를 드러내는 선택이기도 하다.
결국, 모하비는 박나래에게 있어 단순한 차종이 아닌,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현실적 필요와 강단을 동시에 보여주는 도구였던 셈이다.
웃음 뒤에 숨은 진심, 자동차가 말해주는 박나래
자동차에 대해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있는 연예인은 흔치 않다. 특히 박나래처럼 웃음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방송인에게 자동차는 종종 캐릭터의 일부로 소비되곤 하지만, 그녀는 이를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 지었다.
차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예쁜가’가 아니라 ‘쓸모 있는가’였고, 그녀가 직접 밝혔듯 ‘차는 나의 일상을 움직이는 동반자’로 생각해왔다.
그래서 때로는 클럽맨 같은 도시형 차량을, 때로는 모하비 같은 대형 SUV를, 최근에는 컨트리맨처럼 중형급의 안정적 모델을 골랐던 것이다.
물론 그는 차량 관리에 서툴거나 세차를 자주 놓치는 등의 ‘현실적인 모습’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허술함마저도 박나래라는 사람의 진솔한 단면이다. 그녀는 화려한 건물주라는 타이틀도, 수십 억 원대의 집을 소유한 유명인이기도 하지만, 자동차만큼은 자신의 현재 상황과 필요에 맞게 골랐고, 그 기준에는 허세도 과장도 없었다.
오히려 철저히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그리고 본인의 감성적 취향을 반영한 감각으로 차를 선택해왔으며, 이러한 선택이 쌓여 지금의 ‘박나래 스타일’이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