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포함된 전기차 5종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선전
트럼프 당선인 변수 속,점유율 상승 기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5개 모델이 미국 정부가 지정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처음으로 보조금 대상에 포함된 사례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도약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보조금 리스트에 첫 이름
미국 에너지부가 발표한 리스트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 기아 EV6와 EV9, 제네시스 GV70 총 5종의 차량이 포함됐다.
소비자는 이들 차량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약 1,100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선정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배터리 원산지 요건 충족 덕분에 가능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며 미국 내 조립 조건을 만족시켰고, 조지아주에 건설된 메타플랜트아메리카 공장의 가동으로 보조금 기준을 충족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11만 2566대를 판매하며, 테슬라에 이어 2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번 보조금 리스트 포함으로 현대차그룹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기회를 얻게 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트럼프 당선인의 변수, 보조금 폐지 가능성
현지 상황은 좀 복자하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공언하면서 변수가 생긴 것인데, 그는 취임 직후 보조금 제도를 없애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혔으며, 이는 정유업계 등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보조금 없이도 뛰어난 상품성과 전략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경쟁사들이 보조금 혜택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안에도 현대차그룹은 자체적인 마케팅과 현지화된 생산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보조금이 폐지되더라도 현대차그룹이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보조금 리스트 포함은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노력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으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