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만에 3만 대 주문”… 2200만 원대 자율주행 SUV 등장에 ‘초긴장’

2200만원대 가격으로 자율주행까지?
사전 판매 48시간 만에 3만 대 주문
디자인·성능·가성비 3박자 갖춘 B10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돌풍이 불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리프모터의 신형 전기 크로스오버 ‘B10’이다.

스텔란티스가 투자하는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리프모터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크로스오버 모델 B10은 사전 판매 시작 48시간 만에 3만 대 이상 예약 주문을 기록했다.

특히 판매 개시 단 1시간 만에 1만5000건이 넘는 주문이 몰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준중형 SUV급 크기…미래지향적 디자인

B10은 준중형 SUV급 크기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전장 4515mm, 전폭 1885mm, 전고 1655mm, 휠베이스 2735mm로 동급 모델 대비 균형 잡힌 차체 비율을 갖췄다.

외관은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LED 주간주행등이 가늘고 길게 이어지며, 헤드라이트와 공기 흡입구가 매끄럽게 통합돼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지붕에는 LiDAR 센서가 장착돼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며, 플러시 도어 핸들과 일체형 테일라이트로 세련된 인상을 더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디지털 환경을 구현했다. 14.6인치 플로팅 디스플레이와 8.8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됐으며, 2스포크 D자형 스티어링 휠과 센터 터널의 듀얼 무선 충전 패드 등이 편의성을 높였다.

조수석에는 접이식 테이블을 설치할 수 있는 특수 앵커 포인트도 마련됐다.

600km 주행·자율주행 지원…성능도 ‘굿’

B10 기본 모델은 132kW(177마력) 전기 모터를 탑재했고, 고성능 모델은 160kW(214마력) 출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6.8초 만에 도달한다.

배터리는 56.2kWh LFP 배터리를 장착해 CLTC 기준 최대 510km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67.1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은 최대 600km까지 주행할 수 있어 장거리 운행에도 적합하다.

이 차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첨단 자율주행 기능이다.

차량 지붕에 장착된 LiDAR 센서를 통해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능이 강화됐으며, 스마트 주차, 장애물 회피 등 26가지의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외장 색상은 보라색, 밝은 회색, 흰색, 은색, 검정색, 진한 회색까지 총 6가지가 제공되며, 실내는 회색과 보라색 조합으로 마감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쟁 모델보다 가격 경쟁력 ‘압도적’

B10의 가격은 10만9800위안(약 2205만원)부터 13만9800위안(약 2808만원)까지 총 5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LiDAR 센서는 상위 두 개 트림에서 기본 제공되며, 경쟁 모델인 BYD 아토 3(11만5800위안~14만5800위안) 대비 더욱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됐다.

리프모터는 B10을 자사 전기차 플랫폼 ‘LEAP 3.5’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향후 이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직 한국 출시 계획은 없지만, 파리모터쇼에서 국내 진출 가능성이 언급된 바 있다.

최근 BYD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점을 고려하면, B10 역시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B10의 성공이 리프모터의 글로벌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