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보다 크고 저렴한 가격
실내·연비·안전 모두 잡은 완성도
‘가족 SUV’의 새로운 기준 될까

“이 차, 한국에 언제 들어오나요?”

렉서스가 북미 시장을 겨냥한 2025년형 7인승 대형 SUV ‘TX’를 새롭게 선보였다. 아직 국내 출시는 소식이 없지만, 이미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차량이다.

이 차량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GV80보다 더 큰 차체에 고급 사양을 두루 갖췄음에도 가격은 오히려 낮게 책정되어 ‘실속 있는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렉서스 TX는 브랜드 파워에만 기대지 않고, 실질적인 상품 경쟁력으로 SUV 시장의 판을 흔들 준비를 마쳤다.

압도적 크기와 가격…“GV80도 긴장해야”

렉서스 TX의 첫 인상은 단연 크기다. 전장 5,170mm, 전폭 1,990mm의 대형 SUV로, 국내 대형 SUV인 GV80보다도 덩치가 크다.

하지만 기본 모델 가격은 약 8,110만 원, 최상위 트림도 9,480만 원으로 경쟁 수입차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다. TX는 3열까지 성인이 무리 없이 탑승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을 확보했고, 2열과 3열을 접으면 2,747리터의 적재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는 대가족의 여행이나 캠핑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됐다.

렉서스는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모두 잡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실내에는 고급 가죽 시트, 14인치 터치스크린, 무선 스마트폰 연결, 앰비언트 조명까지 기본 사양으로 포함되어 있다.

연비와 정숙성, 고급 옵션까지 기본 탑재

렉서스 TX는 2.4리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275마력을 발휘하며, AWD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전 트림이 5,000파운드(약 2,268kg)의 견인력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또한 도심 연비 8.9km/L, 고속도로 연비 11.5km/L라는 수치는 대형 SUV치고는 상당히 뛰어난 효율을 보여준다.

고속 주행 시에도 정숙성이 돋보이며, 주행 보조 시스템과 열선 시트, 전동 스티어링 휠 등 고급 사양이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다.

렉서스가 강조하는 ‘정숙함’은 단지 소음 차단에 그치지 않는다. 차량 플랫폼부터 차체 강성, 진동 억제까지 고려해 설계되었으며, 실내 곳곳에는 간접 조명과 천연 가죽, 블랙우드 트림을 적용해 고급감을 끌어올렸다.

안전 사양도 전방 충돌방지, 긴급 조향, 곡선 감속 크루즈 컨트롤 등 렉서스의 최신 안전 시스템인 ‘Lexus Safety System+ 3.0’이 기본 탑재되어 주행 중 안전 대비가 대폭 강화됐다.

옵션도 실속 있게…국내 출시 가능성 높아져

또한, 옵션으로는 고급 오디오 시스템 ‘마크 레빈슨’ 21스피커 서라운드, 헤드업 디스플레이, 고급 자동 주차 기능 등이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며, 실내 구성에 따라 캡틴 시트나 프리미엄 외장 색상도 추가할 수 있다.

디지털 키, 스마트폰 연동 원격 시동, 차량 상태 모니터링 등 다양한 커넥티비티 기능도 지원되며, 일부는 유료 구독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렉서스는 이미 대형 SUV ‘LX 700h’의 성공적인 국내 출시를 경험한 바 있다. TX 역시 그 뒤를 이어 국내 시장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TX는 단순한 프리미엄 SUV가 아니라, 시장이 다변화함에 따라 모든 고객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폭 넓은 선택을 할 수 있게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라며 “국내 출시 시 GV80, 팰리세이드 등과 정면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실속형’이라는 반전 카드가 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