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파워, 숨겨진 강자 등장
오프로드 감성에 기술까지 더했다
GV80과 치열한 프리미엄 SUV 경쟁
“찐부자 그 자체만 타는 차”, “없어서 못사죠.” 렉서스의 새로운 플래그십 SUV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렉서스코리아가 최근 ‘디 올 뉴 LX 700h’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1996년 첫 출시 이후 고급 SUV 시장을 이끌어온 LX 시리즈는, 이번 4세대 모델에서 새롭게 개발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정숙성과 효율, 주행 성능을 모두 끌어올렸다.
이 조용한 강자 앞에선 제네시스 GV80이 맞서며, 소비자들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강력한 파워트레인, 정숙함까지 잡았다
LX 700h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롭게 개발된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3.5리터 V6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돼 총 457마력, 583 lb-ft의 토크를 발휘하며, 이는 기존 LX 600보다 출력과 반응성이 모두 개선된 수치다.
렉서스 측은 “모터 제너레이터(MG)와 10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노면 상황에 따라 최적의 주행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모터 단독 주행뿐 아니라 병렬 및 엔진 단독 모드까지 자동 전환돼 도심과 험로 모두에서 유연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비상 시에도 엔진 단독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실용성 또한 높였으며, 방수 구조 배터리는 700mm 도하 성능까지 확보했고,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안정감을 유지한다.
정제된 디자인, 오버트레일로 터프함 강조
LX 700h는 전면부에 프레임리스 스핀들 그릴을 적용해 강렬한 첫인상을 선사했다.
오버트레일 그레이드에는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더해져 한층 터프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신규 컬러 ‘문 데저트’와 전용 인테리어 ‘모노리스’로 LX 700h만의 차별점을 만들었다.
실내는 고급 세미아닐린 가죽 시트와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리프레시 시트로 구성돼 장거리 이동에서도 피로감을 최소했다.
특히 VIP 모델에는 독립형 2열 좌석과 오토만 기능이 적용돼 ‘무중력 자세’가 가능하며, 마크 레빈슨 사운드 시스템은 25개 스피커로 360도 음향 경험을 제공해 장거리 주행시 피로감을 덜고, 즐거움을 높였다.
오프로드 성능도 돋보인다. 디퍼렌셜 락, 트랜스퍼 레인지 셀렉트, 멀티 터레인 셀렉트, 크롤 컨트롤,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GV80과의 경쟁…고급 SUV 시장 흔든다
이번 렉서스 LX 700h의 등장은 제네시스 GV80과의 직접적인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GV80은 세련된 외관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2.5리터 터보부터 3.5리터 V6 트윈터보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여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실내 역시 나파 가죽과 27인치 OLED 디스플레이 등 감각적인 요소로 구성됐으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충돌 방지 시스템 등 첨단 기술도 대거 탑재돼 도심형 SUV로서의 기능에 최적화됐다.
하지만 LX 700h는 단순한 승차감을 넘어 오프로드 성능, 하이브리드 기술, 외부 전력 공급 기능 등엥서 더 넓은 사용 범위까지 갖춰 캠핑과 야외활동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도를 높였다.
가격 차이, 소비자 선택 갈린다
렉서스 LX 700h의 국내 판매 가격은 VIP 모델 기준 1억 9,457만 원부터 시작되며, 오버트레일(1억 6,587만 원), 럭셔리 7인승 모델(1억 6,797만 원) 등 다양한 구성을 갖췄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GV80은 5,820만 원부터 시작해 고급 트림도 9천만 원 수준으로, 가격 대비 가치 측면에서는 GV80이 유리하지만 정숙성과 퍼포먼스, 브랜드 감성은 렉서스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 애호가들은 “GV80은 도시형 SUV, LX 700h는 진짜 오프로드까지 커버하는 하이엔드 SUV”라는 반응을 보인다.
당신의 SUV는 어떤 ‘가치’를 선택할 것인가
럭셔리 SUV 시장은 이제 외형이나 브랜드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워졌으며, 오프로드 감성, 하이브리드 효율, 감각적인 실내 경험까지 모두가 중요해졌다.
조용히 등장해 강하게 자리 잡은 렉서스 LX 700h는 SUV 시장의 중심을 향해 다가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