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뜨거워지는 하이브리드 신흥강자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연비는 최고
합리적 가격으로 소형차 판도 흔든다
“2025년형인데 디자인은 오히려 예전 같다”
차량 외관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지만, 닛산 ‘노트 X’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전기차 못지않은 정숙성, 압도적인 연비, 그리고 동급 대비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이 차량은 하이브리드 시장의 ‘다크호스’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전기차처럼 조용하게, 효율성은 더 높게
닛산 노트 X는 닛산의 최신 e-POWER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1.2리터 3기통 엔진을 직접 구동력으로 사용하지 않고 발전기로만 활용하여, 엔진이 생산한 전기로 모터를 구동해 바퀴를 돌리는 방식이다. 일반 하이브리드와 달리 내연기관이 주행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 전기차와 유사한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한다.
공식 연비는 WLTC 기준 28.4km/L로, 실제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가솔린을 거의 넣을 일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제성이 뛰어나다.
디자인은 콤팩트한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전장 4,045mm, 전폭 1,695mm, 전고 1,520mm)를 유지하면서도 2,580mm의 휠베이스 덕분에 실내 공간은 여유롭다.
실내는 블랙 톤에 스트라이프 패턴을 더한 시트로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오토 에어컨, 푸시 스타트 버튼 등 필수 편의 사양도 기본 탑재됐다.
소형차 가격에 첨단 기술까지
노트 X의 가격은 229만 9,000엔(한화 약 2,240만 원)으로 출시된다. “가격 대비 너무 많은 것을 제공해 주는 차량”이라고 일본 현지 자동차 평론가는 평가했다.
닛산의 독자적인 기술을 담은 e-POWER와 다양한 편의 사양, 안전 장비 등이 포함되어 있어 경차와 같은 가격대지만 경쟁력이 높다. 또한, 지능형 긴급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진입 금지 표지 감지, 전방 충돌 예측 경고 등이 다양한 기본 사양들이 제공되어 운전자의 주행에 편의성을 높였다.
상위 트림에서는 닛산의 반자율 주행 기술 ‘프로파일럿’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 시 운전자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닛산은 2024년 2월 발표 자료에서 “프로파일럿 시스템이 장거리 주행 시 운전자 스트레스를 40% 이상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토요타와 정면승부?
일본차 토요타 야리스와의 비교했을때, 노트 X의 강점은 분명했다.
야리스가 높은 출력과 다양한 안전·스마트 기능에서 우위를 보이는 반면, 노트 X는 넓은 실내 공간과 뛰어난 연비,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가격에서는 야리스가 약 226만 엔으로 노트 X와 큰 차이는 없지만, 각 차량의 특성과 용도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은 갈릴 전망이다.
도시형 하이브리드의 새로운 기준 될까
닛산 노트 X는 하이브리드 기술, 경제성, 첨단 기능을 고루 갖춘 실용적인 소형차로,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과 높은 연비를 원하는 도심형 운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디자인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이 “이전 모델보다 촌스럽다”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하이브리드 본연의 성능과 실용성 측면에서는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일본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일본 시장에서 이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