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km 주행 가능한 전기 SUV 등장” …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설득력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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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700km 주행 전기 SUV
듀얼 모터와 겨울철 주행 기술
강화된 하이브리드 전략
전기 SUV
NEW E-5008 / 출처 : 푸조

푸조가 전기 SUV 시장에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새롭게 공개된 E-3008과 E-5008은 긴 주행거리와 최신 기술을 앞세워 전동화 시대의 중심을 노리고 있다.

단순한 ‘전기차’라는 틀에 머물지 않고, 성능, 효율, 실용성에 감성까지 더해진 이 모델들은 푸조가 걸어갈 다음 행보를 보여주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 번 충전으로 700km?”…전기차 한계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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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E-3008 / 출처 : 푸조

푸조 E-3008은 WLTP 기준 최대 700km, E-5008은 668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동급 전기 SUV 중 최상위 수준으로,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덜어준다. 전기차의 가장 큰 허들이었던 ‘주행거리’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이번 모델은 장거리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기능이 탑재됐다.

‘트립 플래너’ 기능은 사용자의 충전 계획에 따라 배터리를 미리 예열해 충전 효율을 끌어올리며, 전기차가 갖는 겨울철 충전 속도 저하 문제를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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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E-5008 / 출처 : 푸조

배터리 용량은 73kWh로, 160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실사용 기준으로는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약 30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출퇴근뿐 아니라 장거리 여행에도 무리가 없어 푸조가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삼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생활에서 불편하지 않은 전기차’, 이 간단하지만 어려운 조건을 만족시킨 것이다.

듀얼 모터의 힘, 고성능 전동화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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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E-3008 / 출처 : 푸조

두 모델 모두 전륜 213마력, 후륜 112마력의 듀얼 모터 시스템을 갖춰 총 325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는 시속 100km까지 E-3008은 6초, E-5008은 6.5초 만에 도달할 수 있는 뛰어난 가속 성능을 지녔다

이처럼 전기차가 가진 즉각적인 토크 특성과 듀얼 모터의 강력한 출력이 맞물려, 도심과 고속도로 모두에서 민첩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한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안정성을 높이는 데 한몫한다. 눈길이나 빗길에서도 뛰어난 접지력을 확보해 도로 위 신뢰감을 높였으며, 차량 외관에는 듀얼 모터 전용 엠블럼을 새겨 기술적 정체성을 강조했다.

다만, 후륜 모터가 추가되며 실내 및 트렁크 공간은 소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의 성능 향상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유럽 리더를 향한 도전…전략은 ‘멀티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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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E-5008 / 출처 : 푸조

푸조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시켰고, 유럽 개인 고객 대상 전기차 판매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이번 E-3008과 E-5008은 그런 흐름을 가속화하기 위한 푸조의 전략적 행보다. 푸조는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내연기관까지 아우르는 ‘멀티 에너지 플랫폼’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푸조의 신임 CEO 알랭 파베이는 “2025년은 지속 가능성과 전동화의 성과를 가시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기술이 아닌 브랜드 철학을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푸조가 시장 점유율뿐 아니라, 전기차 시대의 문법을 다시 쓰겠다는 선언으로 들렸다.

하이브리드도 존재감…3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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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HYBRID / 출처 : 푸조

전기차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에게는 푸조의 하이브리드 전략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최근 출시된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1.2리터 가솔린 엔진과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한 모델로, 작지만 효율적인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전기 모터 단독 주행이 가능하며, 차량 무게는 1,300kg 미만으로 가볍다.

또한, 공인 연비는 15.2km/L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22.1km/L의 실연비를 기록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 대표는 “기존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뛰어넘는 기술”이라고 설명하며, “푸조는 단순히 자동차를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라 예술과 혁신이 깃든 문화를 파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도 뚜렷하다. 유럽보다 최대 30% 저렴한 3,990만원부터 시작되며, 국내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1,0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푸조는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충분한 반향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푸조, 감성을 품은 전동화의 속도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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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E-3008 / 출처 : 푸조

푸조는 단순히 기술만으로 승부하지 않고 그 속에는 감성과 철학이 함께 녹아 있다. 이번 E-3008과 E-5008 전기 SUV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듀얼 모터 드라이브, 그리고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를 한데 담아낸 야심작이다.

여기에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까지 더해지며, 푸조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양축 모두에서 감성을 품은 속도로 도약하고 있다.

푸조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단순한 기술의 진보가 아닌 예술, 디자인, 지속 가능성을 하나로 엮은 푸조만의 전동화 시대로, 푸조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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