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딛고 결혼한 슬리피, 그의 자동차 ‘깜짝’ 공개

“슈퍼카보다 더 좋아요”
그의 보물 1호 깜짝 공개
슬리피
사진 = 현대자동차

래퍼 슬리피가 최근 방송을 통해 전한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결혼 2년 차를 맞아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라는 소식을 공개했다. 첫째 아이에 이어 둘째까지, 행복한 가정을 꾸린 그의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슬리피는 결혼 당시 장인과 장모의 반대를 받았던 과거를 고백했다. 그는 “언론에 ‘거지’라는 소문이 계속 나서 반대가 심했다”며 힘든 시기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는 트로트 활동을 시작하며 점차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덕분에 장인·장모와의 관계도 좋아졌고, 지금은 가족 모두의 축복 속에 두 아이의 부모로서의 삶을 준비 중이다.

슬리피
사진 = 개인 SNS

무엇보다 그의 곁을 지켜준 것은 아내 김나현이었다. 방송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아내는 그의 발톱을 깎아주고 머리를 다듬어주는 등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대해 슬리피는 “사람들이 ‘거지인데 어떻게 결혼했냐’고 묻는다. 하지만 아내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둘째의 태명은 ‘또또’. 현재 임신 16주 차로 성별 확인을 앞두고 있다. 그는 “아이 이름처럼 또 다른 행복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롤스로이스 줘도 안 바꿔요

슬리피
사진 = 현대자동차

슬리피는 자신의 자동차 이야기도 풀어놓았다. 그는 신곡 ‘그랜저’까지 발매하며 자신의 올드카 사랑을 드러냈다. 특히 1992년식 흰색 ‘각 그랜저’는 그에게 단순한 차 그 이상이다. 그는 “롤스로이스를 준다고 해도 바꾸지 않겠다”고 단언하며 이 차에 담긴 의미를 강조했다.

각 그랜저는 1986년 첫 등장한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당시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최고급 세단으로, 전자제어식 MPI 엔진, ABS,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은 국내 자동차 기술의 정수를 보여줬다.

슬리피
사진 = 현대자동차

각진 외형으로 ‘각 그랜저’라 불리며 상징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고, 세대를 아우르는 향수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슬리피는 이 차를 구입한 후 부품을 구하기 위해 전국을 누볐다. 일본 중고 사이트에서 휠캡을 사고, 폐차장에서 희귀 부품을 찾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이 차는 성공의 아이콘”이라며 “슬럼프에 빠졌을 때 친구와 팬들에게 ‘괜찮아졌다’고 말하기 위해 각 그랜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슬리피
사진 = 현대자동차

슬리피는 올드카의 매력을 더 많은 이들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비싼 외제차는 할부로 살 수 있지만, 올드카는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올드카가 가진 특별함을 설명했다.

또한 이어 “젊은 세대가 이제는 과거의 차를 ‘똥차’라며 무시하지 않고, 그 가치를 인정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의 각 그랜저 사랑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그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매개체다. 아내의 지지와 두 아이와 함께하는 미래, 그리고 ‘성공’의 상징인 각 그랜저까지. 슬리피는 지금 자신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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