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00조 찍었는데”… 현대차 ‘멘붕’, 무려 ’40년 격차’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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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1위 토요타
현대차와 405만 대 격차
어마어마한 격차 벌어진 이유는
현대차
현대차그룹 / 출처 : 연합뉴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1위 토요타와 3위 현대차그룹의 판매량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토요타가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1,132만 대를 판매하며 승승장구한 반면, 현대차·기아는 미국발 관세 부담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727만 대에 그쳤다.

양사 간 격차는 405만 대로, 이는 르노코리아의 40년 치 내수 판매량에 맞먹는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매출 300조 원 돌파라는 기록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성장은 사실상 정체됐다. 현대차는 413만 8,180대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고, 기아는 313만 5,803대로 0.6% 성장에 그쳤다.

반면 토요타는 4.6% 성장하며 50만 대를 추가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전환을 늦춘 토요타의 늑장 대응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토요타, 1132만 대로 ‘독주 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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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 출처 : 연합뉴스

토요타의 2025년 글로벌 판매량 1,132만 2,575대는 6년 연속 세계 1위이자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핵심 성공 요인은 하이브리드(HEV) 라인업 집중 전략이었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판매량만 443만 대로, 현대차 전체 판매량 413만 대를 초과한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과 보조금 축소로 소비자들이 “연비 좋고 충전 걱정 없는” 하이브리드로 대거 이동한 시장 흐름을 정확히 포착한 결과다.

토요타는 북미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영향도 최소화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한국 생산 비중이 높아 관세 직격탄을 맞았다. 이는 판매량뿐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명암을 갈랐다.

현대차, 관세 7조·영업이익 20% 급감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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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의 2025년 실적은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된다. 양사 합산 매출은 300조 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현대차 19.5%, 기아 28.3% 급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 부담이 현대차 4조 1,100억 원, 기아 3조 930억 원으로 합계 7조 2,030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차 영업이익 11조 4,679억 원의 36%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차는 고부가가치 믹스 전략으로 제네시스와 팰리세이드 등 대형 SUV 판매를 늘려 대당 판매가격(ASP)을 높였지만, 관세가 이익을 완전히 상쇄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조 6,9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9%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 2조 6,772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가 보조금 축소와 관세라는 이중 펀치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2026년 반전 카드는 ‘하이브리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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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하이브리드 / 출처 : 현대차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로 반격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의 2025년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63만 4,990대로 전년 대비 28% 급증했으며, 미국 시장 4분기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22.6%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체 친환경차 96만 대 중 66%를 차지하는 수치다.

현대차는 2026년 도매판매 목표를 415만 8,300대로 설정하고, 영업이익률을 6.3~7.3%로 소폭 개선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신년사에서 ‘체질 개선’을 강조했지만,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중심 독주 체제를 흔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하이브리드 전환 완성까지 최소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물량에서 마진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이 토요타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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