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세단이야, SUV야?” … 드디어 베일 벗은 신차 모습에 아빠들 마음은 ‘들썩’

첨단 기술로 무장한 전기 세단
볼보차 첫 전기 플래그십 ES90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 상륙 예고

스웨덴의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 볼보자동차가 새로운 전기 시대의 문을 연다. 볼보차는 차세대 순수전기 플래그십 세단 ‘ES90’을 내년 상반기 국내에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세단의 세련미와 SUV의 실용성을 결합한 이 모델은 첨단 반도체와 800V 고전압 기술로 무장했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볼보는 ES90을 통해 ‘안전과 기술의 볼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려 한다.

세단을 넘어선 공간, SUV 감성까지 담았다

프랑스 니스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글로벌 시승회에서 공개된 ES90은 기존 세단의 한계를 허문 모델이다. 전통적인 차체 구조 대신 SUV처럼 뒷좌석을 접을 수 있고, 전고가 1550mm로 소형 SUV 수준이다.

축간거리는 기존 S90보다 42mm 늘어난 3102mm로, 실내 공간이 한층 여유로워졌다. 쿠페형 루프라인으로 공기저항 계수를 0.25까지 낮췄으며, 트렁크가 뒷유리와 함께 열리는 해치백형 테일게이트를 적용했다.

짐 로완 전 볼보차 CEO는 “이 차는 단순히 세단이 아니다. 가족 여행이나 주말 나들이까지 함께할 수 있는 차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두뇌 탑재, ‘충돌 제로’를 향한 기술

볼보의 첫 전기 세단인 ES90에는 듀얼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 시스템 반도체가 탑재됐다. 이 칩은 초당 500조 회 이상의 연산이 가능해, 운전자 보조 기능과 안전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차체 곳곳에 라이다 1개, 레이더 5개, 카메라 7개, 초음파 센서 12개가 장착돼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볼보차는 “이 시스템은 차량이 스스로 사고 가능성을 예측하고 회피하도록 돕는 단계까지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실내에는 6개의 레이더가 추가돼 갓난아기의 숨결 같은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한다. 이사벨 스톡맨 세이프티 센터 선임연구원은 “운전자가 아니라, 자동차가 나를 보호한다는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차”라고 전했다.

22분이면 80% 충전…서울-대구 단번에

ES90은 볼보차 최초로 800V 전압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존 400V 대비 출력이 25% 향상됐고, DC 급속 충전으로 22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채울 수 있다.

10분 충전만으로 약 3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완충 시 최대 560km(유럽 WLTP 기준)까지 달린다. 국내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가 적용된다.

트림은 싱글모터, 트윈모터, 트윈모터 퍼포먼스 세 가지로 구성되며, 최고 사양은 680마력의 출력과 최대 700km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프레드릭 린드 볼보차 글로벌 커머셜 총괄은 “ES90은 비즈니스와 가족의 일상 모두에 조화를 이룬 모델로, 현대인의 다양한 삶에 어울리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