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무대에서 산으로 간
이승윤이 전한 슬픈 소식
2006년 KBS 개그맨 공채 21기로 데뷔한 이승윤은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헬스보이’로 이름을 알리며 유쾌한 에너지와 성실함으로 사랑받았다.
이후 2012년부터 MBN ‘나는 자연인이다’를 맡아 산과 들을 누비며 자연인의 삶을 소개하는 진행자로 자리 잡았다.
썩은 생선 대가리도 OK
12년 동안 MBN ‘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웃음을 전해온 방송인 그는 프로그램 속에서 때로는 썩은 생선 대가리 카레를 먹거나 장수말벌에 쏘여 응급실 신세를 지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경험을 해왔다.
개그맨 허경환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승윤이 첫 출연 당시부터 출연료가 꽤 높았다”며 “당시엔 인지도에 비해 많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산에 다녀온 뒤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승윤은 자연 속에서 쉽지 않은 체험을 이어왔다. 한 에피소드에서는 썩은 생선 대가리 카레를 먹어야 했고 장수말벌에 쏘여 응급실에 실려간 경험도 있었다.
그는 “자연인이 정성껏 준비해 주신 음식을 거절할 수 없어 썩은 생선 대가리를 먹었다”며 웃음 섞인 고생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렇게 이어진 노력은 결국 보상으로 돌아왔다. 이승윤은 “프로그램 재방송만 일주일에 400번 가까이 방영된다”며 그로 인해 국산 중소형차 한 대 값에 해당하는 재방료 수익을 벌어들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단순히 운이나 인기 때문이 아닌 산과 들을 누비며 쌓아온 땀과 열정의 결과였다. 그는 “내가 직접 산에서 겪은 고생 덕분”이라며 지난 12년간 쌓아온 시간의 무게를 짐작하게 했다.
어머니의 별세
최근, 이승윤에게는 힘겨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모친이 지병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었다. 향년 77세로 세상을 떠난 그의 어머니는 평생 아들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월 16일로 진행됐다. 이승윤의 든든한 방송인 동료들이 그를 위로하고 있으며 팬들도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산과 들을 누비며 얻은 시간이 이제는 가족과의 추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이승윤 씨의 밝은 에너지로 어머니께 자랑스러운 아들이셨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