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예 전투기라더니 이게 뭐야”… 미국만 믿었다가 ‘또’, 핵심 전력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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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된 F-16V 전투기 추락
이번에도 컴퓨터 시스템 결함 지적
사고 수일 전에도 수리 이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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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F-16V, 훈련 중 추락 사고 발생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2021년 말 실전 배치된 대만군 최신예 전투기 F-16V가 야간훈련 중 동부 해상에 추락하면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의 기술적 결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공군사령부는 전날 오후 7시 29분께 화롄 자산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F-16V 전투기 1대가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조종사는 화롄현 동쪽 약 18.5㎞ 해상에서 비상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만군은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C-130 허큘리스 수송기, 해경 함정 9척을 급파해 수색 작업을 전개했다.

펑잔프로젝트의 그림자, 반복되는 컴퓨터 시스템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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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사고는 대만 공군의 핵심 전력 증강 사업인 ‘펑잔프로젝트(Phoenix Rising Project)’의 기술적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프로젝트는 1990년대 초 도입한 구형 F-16 A/B형 전투기를 최신형 F-16V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대규모 현대화 사업이다.

대만 군 소식통은 업그레이드 이후 F-16V의 모듈러 미션 컴퓨터(MMC) 용량 부족과 프로그램 불안정으로 인한 고장 빈도가 매우 높았다고 지적했다.

MMC는 전투기의 센서 통합, 무장 제어, 항법 시스템을 총괄하는 핵심 장비로, 이 시스템의 오작동은 곧 전투기 운용 전반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사고 수일 전에도 같은 부위 수리… 안전성 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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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 출처 : 연합뉴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번 추락 전투기가 사고 수일 전에도 MMC 문제로 수리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반복적인 시스템 결함에도 불구하고 야간 훈련 임무에 투입된 것은 대만 공군의 정비 체계와 안전 관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F-16V는 AN/APG-83 AESA(능동전자주사배열) 레이더와 첨단 전자전 장비, 대형 컬러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해 기존 F-16 대비 전투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구형 기체에 최신 시스템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전력 공급과 데이터 처리 용량의 불균형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44대 업그레이드 계획… 중국 위협 대응 전력에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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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 출처 : 연합뉴스

대만 공군은 보유 중인 F-16 A/B형 전투기 144대를 2026년까지 모두 F-16V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여기에 신규 도입하는 F-16V 66대까지 합치면 총 210대의 F-16V 전력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는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는 대만 방공 전력의 핵심축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드러난 MMC 시스템의 구조적 결함은 전체 업그레이드 사업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시사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패치가 아닌 하드웨어 차원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만 국방부는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종사 수색 작업은 거친 파도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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