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짤릴 줄 알았는데 완전 반대네”… 중년층 고용 오히려 ‘9% 증가’, 이유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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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 후 22-25세 고용 6% 감소
중년층은 경험 기반 업무로 오히려 증가세
단순 반복 업무 대체가 세대 격차 키워
중년층 고용 증가
중년층 고용 증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직장 내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예상치 못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젊은 층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반면, 40·50대 중년층의 고용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것이다.

스탠포드대 연구에 따르면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에서 22-25세 청년층 고용이 6% 감소한 반면, 30-50대는 6-9%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5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단행했을 때도 주요 대상은 50대가 아닌 20-30대였다.

경험과 판단력, AI가 대체 못 하는 영역

중년층 고용 증가
AI / 출처 : 연합뉴스

중년층 고용이 늘어나는 이유는 명확하다. AI는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회의 기록 같은 기초 업무는 빠르게 처리하지만, 맥락 파악과 의사결정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특히 업계 인사이트와 네트워크를 갖춘 경력직은 AI 결과물을 검증하고 전략적 판단을 내리는 핵심 인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50대 이상의 18.1%가 AI를 ‘업무 파트너’로 인식한 반면, 20대는 ‘잠재적 위협’으로 보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AI가 초급 직무를 대체하면서 신입 사원들의 학습 기회를 앗아가는 반면, 경력직은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조직 문화, 회의는 줄고 실무는 늘고

중년층 고용 증가
회의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AI 도입 이후 업무 방식도 급격히 변했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AI 활용으로 주당 업무시간이 1.5시간 단축됐지만, 생산성 향상 효과는 1%에 그쳤다. 단순 업무는 줄었지만 의사결정과 전략 수립 같은 고난도 업무는 오히려 늘어난 탓이다.

문제는 이런 변화가 세대 간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신입 사원들이 기초 업무를 통해 쌓던 경험이 사라지면서, 경력 초기 근로자들은 기반 없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생존 전략, 경험을 무기로 AI와 협업하라

중년층 고용 증가
직장인 / 출처 : 연합뉴스

AI 시대에 40·50대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기술 활용 능력과 경험을 결합해야 한다.

AI가 제시하는 여러 옵션 중 실제 현장에서 통하는 방안을 골라내는 능력은 오랜 경험에서 나온다. 세무사들은 AI가 산출한 절세 방안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영업 관리자들은 AI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 전략을 수립한다.

전문가들은 중년층이 AI를 단순 도구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활용할 때 진정한 가치가 발휘된다고 강조한다.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지만, 맥락을 읽고 관계를 형성하며 최종 판단을 내리는 능력은 여전히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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