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0.99명
0.72명 찍었던 나라가 2년 만에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1.0명 턱밑까지 올라왔다. 불과 2023년 0.72명으로 사상 최저를 찍었던 나라가 2년 만에 뚜렷한 반등 곡선을 그리고 있다.
출생아 수 증가율은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고, 혼인 건수는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숫자만 보면 희망적이다. 그러나 인구 자연감소는 여전히 멈추지 않았다. ‘저출산 반전’이라고 선언하기엔 아직 이른 이유가 있다.

출생아 11.7% 증가…월간 출산율 0.9명 첫 돌파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3월 25일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2만6,916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1.7%(2,817명)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1월 기준으로 지난해(12.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1월 출생아 수는 2016년부터 9년 연속 감소해왔으나,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한 뒤 올해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1월 합계출산율은 0.99명을 기록했다. 1년 전(0.89명)보다 0.10명 늘어난 수치다. 월간 합계출산율이 0.9명을 넘긴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24년 이후 처음이다.

출산 순위별로 보면 첫째아 비중(63.5%)이 전년 동월보다 1.4%포인트 늘었고, 둘째아(30.5%)와 셋째아 이상(6.0%)은 각각 0.7%포인트씩 줄었다. 첫 아이를 낳는 부부는 늘고 있지만, 다자녀로 이어지는 흐름은 아직 취약하다는 의미다.
혼인 8년 만에 최다…출산 적령기 인구도 증가세
출산과 가장 밀접하게 연동되는 혼인 건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1월 혼인은 2만2,64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2.4%(2,489건) 증가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2018년(2만4,370건)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최근 혼인 건수가 늘고 있고, 그에 따라 출생아 수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경에는 구조적 요인이 자리한다. 코로나19로 미뤄진 혼인 수요가 2024년 4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세로 해소되고 있으며, 1992~1996년생 여성 인구가 출산 적령기에 진입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30~34세 연령별 출산율은 1,000명당 73.2명으로 가장 높고, 35~39세 출산율도 52명으로 전년 대비 13% 대폭 늘었다. 결혼 후 빠르게 출산을 결정하는 경향도 강해졌다. 결혼 생활 2년 미만 부부의 출생아 비중이 36.1%로 전년보다 1.1%포인트 늘었다.




















애 많이 낳아 애국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