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한민국에 “28조 쏟아붓는다” .. 뜻밖의 희소식에 상황 ‘달라질까’

“새 생명은 희망입니다”
1,004원의 기적, 마을이 함께 축하
저출산 시대, 지역이 지켜야 할 가치
대한민국
저출산 지역사회 노력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태어나줘서 고마워.”

충북 옥천군 안내면에서는 11년째 태어난 아기에게 순금 출생반지를 선물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줄어드는 인구 속에서도 주민들은 새 생명의 탄생을 마을의 희망으로 여기며 작은 정성을 모아왔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안내면의 인구는 현재 1,865명으로, 1년 전보다 57명이 줄었다. 지역 내 유일한 학교인 안내초등학교도 학생 수가 22명에 불과해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정부는 이런 저출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저출산 대응 예산을 28조 원대로 늘렸다.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주무 부처는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 1.0명 달성”을 목표로 삼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들이 마을의 미래, 주민들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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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지역사회 노력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2004년, 마을 주민들은 ‘안사천사모(안내면을 사랑하는 천사들의 모임)’를 결성했다. 이들은 매달 1,004원씩 기부해 태어난 아기에게 순금 출생반지(3.75g)를 선물한다. 지금까지 85명의 아기가 이 반지를 받았다.

이요셉 안내면 주민자치위원장은 “해가 갈수록 반지를 선물할 아기가 줄어들어 안타깝지만,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고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전통은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2018년부터는 안내초등학교 신입생들에게 장학금 20만 원이 담긴 ‘꿈나무통장’도 전달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36명의 학생이 이 장학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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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지역사회 노력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런 흐름은 인근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보은군은 2025년부터 초·중·고 신입생들에게 입학축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초등학생 30만 원, 중학생 40만 원, 고등학생 50만 원이 지원된다.

보은 내북면발전회는 최근 내북초등학교 신입생 5명에게 1인당 50만 원씩, 총 250만 원의 입학축하금을 전달했다. 정영이 이사장은 “입학생이 늘어나 내북초등학교가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8조 원 쏟아붓는 저출산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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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지역사회 노력 / 출처 = 연합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정부는 출산율 반등을 위한 ‘골든타임’이 2031년까지라고 보고 있다. 특히 30대 가임 여성 비율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부는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를 핵심 대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여성의 육아휴직률은 높지만, 남성의 참여는 여전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육아휴직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난임 부부를 위한 근로조건 개선과 근로시간 조정 등 추가 지원책도 검토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책 실행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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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냥 여가부 통일부 폐지하고 엄마한테 애낳으면
    1억주고 애하나당 월 양육수당 50만원씩 주면 결손도하고 애도 낳고 인구문제 그냥 해결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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