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부자 복서도 당했다”… 1조 4천억 수입의 복서가 빈털터리? 끝내 입금 안 된 ‘천문학적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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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링 위에서는 단 한 번도 패배를 맛보지 않았던 전설적인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링 밖에서 거액의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메이웨더는 지난 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자신의 파이트머니 중 3억4,000만 달러(약 4,950억 원)가 사라졌다며 케이블 방송사 쇼타임과 전 쇼타임 스포츠 사장 스티븐 에스피노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매체 블러디 엘보우는 “메이웨더가 장기간에 걸친 조직적 금융 사기를 주장하며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50전 전승의 무패 기록을 보유한 메이웨더는 복싱 역사상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복서다.

그의 커리어 누적 파이트머니는 10억 달러(약 1조 4,550억 원)를 넘어서며, 특히 2015년 매니 파퀴아오전과 2017년 코너 맥그리거전에서는 각각 1억 달러(약 1,445억 원) 이상의 거액을 보장받았다.

그러나 이번 소송은 이처럼 막대한 수익이 정작 메이웨더의 손에 온전히 들어가지 않았다는 충격적 주장을 담고 있다.

메이웨더는 소장에서 의무 위반 방조, 사기 공모, 불법 점유, 부당이득 등 4가지 혐의를 제기하며 “쇼타임과 에스피노자가 지급해야 할 돈을 제3자가 통제하는 계좌로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복싱계의 불투명한 금전 구조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사건으로, 향후 프로모터와 방송사, 선수 간의 계약 관행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1조 원대 수입의 복서, 4,950억 원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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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의 소송 핵심은 명확하다. 자신의 계좌에 입금돼야 할 파이트머니 중 3억4,000만 달러가 행방불명됐다는 것이다.

소장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자신의 오랜 고문 알 헤이먼이 이 과정에서 중심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헤이먼을 직접 피고에 포함시키지는 않았다.

대신 쇼타임과 에스피노자가 “헤이먼이 통제하는 계좌로 자금을 송금하도록 도왔다”며 이들의 방조 행위를 문제 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대형 경기의 수익 배분 구조가 극도로 복잡하며, 프로모터와 방송사, 매니저 등 여러 중간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메이웨더급 슈퍼스타의 경우 PPV(유료 시청) 수익, 스폰서십, 방송권료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자금 추적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메이웨더 측은 이번 소송을 통해 구체적인 거래 기록과 통신 증거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파퀴아오·맥그리거전 파이트머니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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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에서 특히 주목받는 경기는 2015년 파퀴아오전과 2017년 맥그리거전이다. 파퀴아오전은 격투 스포츠 역사상 최고 수익을 기록한 ‘세기의 대결’로, 메이웨더는 이 경기에서만 최소 1억 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맥그리거전 역시 UFC 챔피언과 복싱 전설의 이종격투기 대결로 전 세계적 관심을 끌며 비슷한 규모의 수익을 창출했다.

쇼타임은 이 두 경기 모두에서 독점 중계권을 보유하며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당시 쇼타임 스포츠를 총괄하던 에스피노자는 메이웨더의 주요 파트너로 평가받았으며, 여러 대형 경기를 함께 기획했다.

그러나 메이웨더 측은 “이들이 정당하게 지급돼야 할 파이트머니를 특정 계좌로 우회 송금하는 데 가담했다”며 배신감을 드러냈다.

수백억 원대 거래에서 자금 흐름을 법적으로 입증하는 작업의 복잡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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