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5로 뒤집는다” … 35종→11종, 신차 고갈된 수입차에 국산차 하반기 전기·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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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신차 급감 속 국산 전기·하이브리드 신차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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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 / 출처 = 기아

수입차 브랜드들이 상반기에 몰아친 ‘신차 공세’는 이제 더는 이어지지 않는다. 하반기 들어 출시 예정인 수입차는 11종에 불과해 ‘신차 가뭄’이 현실화되고 있다.

반면, 국산차 브랜드들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주도권 탈환에 나섰다. 자동차 업계는 하반기부터 수입차 판매가 급감하고, 그 빈자리를 전동화 전략으로 무장한 국산차가 파고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상반기 몰아쳤던 수입차 신차, 하반기는 ‘텅 빈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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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올해 상반기 수입차 브랜드들은 지난해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차를 총동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주요 브랜드가 총 35종의 신차를 쏟아냈고, 그 결과 수입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상승했다.

벤츠는 9종, BMW는 6종의 신차와 2종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고, 아우디는 7종의 신차로 반등을 노렸다. 이 중 아우디는 전년 대비 무려 35.9%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은 상반기로 끝났다. 하반기에는 수입차 신차 계획이 단 11종에 불과해 상반기의 3분의 1 수준이고, 폭스바겐, 푸조, 지프는 출시 계획조차 없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출시가 글로벌 일정에 따라 집중되다 보니 상반기에 몰린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산차, 전기차·하이브리드로 빈틈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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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 / 출처 = 기아

수입차가 주춤한 틈을 타 국산차 브랜드들이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핵심은 ‘전동화’다. 기아는 올 하반기 전기 SUV ‘EV5’를 출시한다. 1회 충전으로 약 5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가격대는 4000만 원대 중후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여기에 목적 기반 모빌리티 ‘PV5’도 선보여 B2B 시장까지 공략한다. 현대차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6 N’을 공개하며 하반기 고성능 EV 시장을 겨냥했다.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를 통해 전동화 고성능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

고출력에 특화된 이 차량은 BMW iX M60,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와 정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시장도 뜨겁다.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선보였고, 르노코리아는 ‘오로라2’로 스타일과 실용성을 동시에 공략한다. 쉐보레는 483㎞ 주행 가능한 ‘이쿼녹스 EV’를 하반기 중 내놓을 계획이다.

마케팅 전면에 나선 수입차, 효과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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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 출처 = 연합뉴스

신차 라인업이 부족한 수입차 브랜드들은 체험 마케팅과 프로모션으로 수요 유지를 시도하고 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상반기 출시 모델 위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는 신차가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마케팅만으로는 하반기 실적 방어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제 하반기 자동차 시장은 전동화 신차가 주도권을 쥐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들의 공백을 국내 완성차 업계가 어떻게 메워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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