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시로스 인기에 인도 시장 점유율 6.4% 기록

기아자동차는 2019년 인도 시장에 늦깎이로 진출했지만, 단 5년 만에 현지에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핵심은 지난 2월 선보인 소형 SUV ‘시로스’의 성공이다.
이 차는 안전성과 실용성을 앞세워 2만4천 대 이상 판매되며 시장 반응을 이끌었고, 기아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관세 장벽에 막혀 북미 시장에서 주춤한 기아가 인도에서 정반대 흐름을 보여주며, 글로벌 전략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모양새다.
시로스가 만든 반전 드라마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상반기 인도 시장에서 총 14만2천139대를 판매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만6천108대)보다 4.4% 증가한 수치로, 브랜드 점유율도 6.4%로 올라섰다. 이러한 호조의 중심에는 2월 출시된 전략 모델 ‘시로스’가 있다.
현지 고객들은 넓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안전 사양, 도심 주행에 적합한 실용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인도 신차안전도평가(B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하며 품질 신뢰도까지 확보했다.
SUV 라인업 전반의 상승세

시로스 외에도 기존 SUV 라인업이 고르게 판매 호조를 보였다. 쏘넷은 상반기 4만5천 대 넘게 팔렸고, 셀토스와 카렌스도 각각 3만 대 이상 판매되며 기아의 상반기 실적에 힘을 보탰다.
기아는 2019년 인도 공장을 가동한 이래 생산 기반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2023년 누적 생산 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 1분기까지는 148만대 이상을 생산해 곧 150만대 고지를 앞두고 있다.
전기차로 확장하는 성장 곡선

기아는 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전동화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 전기차 시장이 매년 빠르게 커지는 흐름에 발맞춰, 기아는 현지 전략형 모델인 ‘카렌스 클라비스 EV’를 출시했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도 내 생산을 결정했으며, 딜러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연 30만대 판매 체제도 준비 중이다.
기아 관계자는 “시로스의 성공을 통해 기아 브랜드에 대한 인도 소비자들의 신뢰가 더욱 견고해졌다”며 “전기차 중심의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