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구하지도 못한다”
모두가 깜짝 놀란 그의 자동차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던 김대호는 최근 “최종 꿈은 은퇴”라며 삶의 방향을 진솔히 고백했다. 하지만 이런 그의 꿈과는 다르게, 은퇴보다는 색다른 열정을 보여준 그의 희귀 자동차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대호는 “사람들의 기대 속에서 살아가는 게 익숙하지만, 이제는 진정한 나의 삶을 살고 싶다”며 은퇴에 대한 꿈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일과 스트레스로 예민해진 자신을 돌아보며 “바쁜 일상 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찾은 쉼의 방식은 조금 특별했다.
방송에서 그는 “430만 원짜리 다마스를 샀고, 람보르기니보다 만족스러워 ‘다마르기니’라고 부른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에게 ‘다마르기니’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직접 캠핑카로 개조하며 일상에 작은 탈출구를 마련한 특별한 공간이다.
그의 특별한 일탈, 다마스
다마스는 1991년 대우자동차에서 출시된 경형 밴으로, 소상공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작은 박스형 외관과 수동 변속기로 대표되는 이 차량은 가격 역시 8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저렴하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한때 연간 3만 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국민들의 발이 됐다.
김대호의 다마스는 단종된 모델이지만, 레트로 감성을 사랑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클래식 차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450kg 적재량과 경차 혜택은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캠핑카를 직접 제작하려는 이들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김대호는 다마스를 ‘다마르기니’로 변신시키기 위해 공구와 나무판을 싣고 직접 개조에 나섰다. 비록 그의 솜씨는 서툴렀지만, 김대호는 “비싸고 화려한 캠핑카가 아니라도, 내 손으로 만든 공간이 가장 소중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요즘 자작 캠핑카가 유행하는 가운데, 그의 도전은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삶을 즐기기 위한 독창적인 방식으로 다가왔다.
김대호가 보여준 다마르기니는 단순히 자동차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과거 소상공인들에게 필수품이었던 다마스를 레트로 감성과 개성으로 재해석한 그의 선택은 경제적이면서도 독창적이다.
소박한 다마스와 김대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화려함이 아닌 본질을 추구하며, 자신의 속도에 맞춰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럭셔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