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3마력·542마력 엔진, 강력한 퍼포먼스
맞춤형 원오프 모델 ‘ICE’ 함께 공개
마세라티, 컨버터블 시장 공략 본격화

스위스의 얼어붙은 호수 위, 마세라티가 새로운 컨버터블을 공개했다.
지난 2월 21일(현지 시각) 열린 ‘국제 클래식카 콩쿠르 엘레강스 생모리츠’에서 마세라티는 ‘그란카브리오 엔트리 모델’과 맞춤형 원오프 모델 ‘ICE’를 선보였다.
특히 얼음 호수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갖춘 ICE 모델은 공개되자마자 큰 관심을 끌었다.
강력한 V6 엔진, 컨버터블의 한계를 넘다

이번에 공개된 두 모델은 모두 마세라티의 3.0리터 넷투노(Nettuno) V6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엔트리 모델은 최고출력 483마력, 최대토크 600N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AWD 시스템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있다.
이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9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302km/h에 달한다.

ICE 모델은 더욱 강력한 트로페오 엔진을 적용해 542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며, 최대토크는 650Nm에 달한다.
이 모델 또한 가속 성능 역시 뛰어나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단 3.6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최고 속도는 316km/h로 컨버터블 모델 중에서도 최상위 성능을 갖췄다.
고급스러움과 첨단 기술의 조화

마세라티는 이번 엔트리 모델에도 브랜드의 럭셔리 감성을 아낌없이 담았다.
외부는 베르데 지아다 컬러를 입혔고, 실내는 아이스 컬러의 천공 풀 그레인 가죽으로 마감했으며, 마세라티의 트라이던트 로고로를 자수로 새긴 헤드레스트도 장착되었다.
20인치 전륜 및 21인치 후륜 휠, LED 헤드라이트, 에어 서스펜션 등을 기본적으로 갖추었으며, 내부는 고급 가죽 시트와 12.2인치 디지털 계기판,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 등이 장착되어 있다.
또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통풍 시트 등 다양한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ICE 모델은 마세라티의 푸오리세리에(Fuoriserie)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단 하나뿐인 맞춤형 차량이다.
얼어붙은 호수를 연상시키는 ‘리퀴드 트라이코트’ 컬러로 외관을 마감했으며, 여기에 글로스 블루 컬러의 브레이크 캘리퍼와 특수 단조 휠 그리고 글로스 화이트 공기 흡입구가 적용돼 독창적인 디테일을 더했다.
소프트탑 역시 블루 마린 색상이 적용됐으며, 실내는 아이스 화이트와 블랙의 조화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세라티, 컨버터블 시장 공략 본격화

엔트리 모델의 가격은 이탈리아 기준으로 169,600유로(약 2억 6,000만)부터 시작하며, ICE 모델은 아직 공개 되지 않았다.
마세라티는 이번 신모델 공개와 함께 트로페오 라인업 성능 개선으로 컨버터블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예고했다. 특히 맞춤형 모델을 통해 고급스러움과 희소성을 강조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그란카브리오의 색상 옵션을 확대됐으며, 오는 3월부터 트로페오 쿠페와 컨버터블 모델에 더욱 강렬한 사운드를 내는 스포츠 배기 시스템이 추가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세라티가 이번 신모델을 통해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ICE 모델은 브랜드의 커스터마이징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년 마세라티의 새로운 그란카브리오가 럭셔리 컨버터블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