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유고 시 1순위는 딸 아니다”… 북한군이 충성 맹세한 ‘실세’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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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딸 김주애 후계 공식화
고모 김여정과 권력 충돌 가능성
유혈 사태로 번질 위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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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김여정, 권력 충돌 가능성 / 출처 : 연합뉴스

북한 권력 승계 구도를 둘러싸고 세대 간 권력 투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후계자로 공식화하는 과정에서, 이미 당·군 실세로 자리 잡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2일 국회 보고에서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로 지정된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지만, 정작 북한 내부에서는 25세 나이 차이가 만들어낼 권력 공백과 갈등이 더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라종일 동국대 석좌교수(전 국정원 1차장)는 14일 “김여정은 자신이 최고 지도자가 될 기회가 왔다고 판단하면 주저하지 않고 이를 잡으려 할 것”이라며 “김주애가 아버지 뒤를 잇게 되면 야심만만하고 무자비한 고모의 강력한 견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남 암살(2017년)과 장성택 처형(2013년) 같은 과거 숙청 사례를 고려하면, 이번 권력 다툼 역시 유혈 사태로 번질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비대칭 대결: 경험 없는 10대 vs 권력 실세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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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김여정, 권력 충돌 가능성 / 출처 : 연합뉴스

김주애는 2022년 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군사 퍼레이드, 무기 시험, 공장 시찰 등 주요 행사에 김정은과 동행하며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10대 초반에 불과해 당·군 내 독자적 정치 기반이 전무한 상황이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해 12월 “김주애는 어리고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아 향후 5~15년 안에 후계자로 고려되기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김여정은 이미 노동당과 군부 내에서 상당한 지지 기반을 확보했으며, 북한 내에서 사실상 ‘2인자’로 평가받는다.

김정은 위원장의 대외 협상 대리인 역할을 수행하며 실질적 권력을 행사해온 그는, 만약 김정은이 갑작스럽게 권력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사망 또는 직무 수행 불가)에 놓이면 즉각 권력 장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라 교수는 “김여정 입장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는 것을 자제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기 후계 구도의 역설: 건강 이상설과 권력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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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김여정, 권력 충돌 가능성 / 출처 : 연합뉴스

텔레그래프는 김정은 위원장이 4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후계 구도를 서두르는 배경에 건강 이상설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북한 최고권력자가 정통성 있는 후계자를 미리 공식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 역설적으로 김주애의 나이와 경험 부족이 오히려 권력 공백을 초래할 위험을 키우고 있다.

김정은이 장기 집권할 경우 김주애가 성년에 도달할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김여정과의 권력 투쟁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북한 권력 승계는 늘 유혈 숙청을 동반했다. 김정은은 집권 초기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며 권력 기반을 다졌고, 2017년에는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해 잠재적 경쟁자를 제거했다.

이런 선례를 고려하면, 김주애와 김여정 간 권력 다툼 역시 단순한 정치적 견제를 넘어 물리적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향후 시나리오: 세대 교체냐, 권력 공백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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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김여정, 권력 충돌 가능성 / 출처 : 연합뉴스

북한 권력 승계 구도는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로 압축된다.

첫째, 김정은이 장기 집권하며 김주애를 안정적으로 육성하는 경우다. 이 경우 김주애가 20대 중반에 도달할 때까지 김여정이 섭정 역할을 수행하며 권력을 분점하는 과도기적 체제가 예상된다.

둘째, 김정은에게 돌발 상황이 발생해 김여정이 실권을 장악하는 경우다. 이때 김주애는 상징적 지위만 유지하거나 아예 권력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김주애와 김여정이 정면 충돌하며 북한 내부에서 권력 투쟁이 격화되는 시나리오다. 라 교수는 김여정이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는 것을 자제할 이유가 없어 권력 투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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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김여정, 권력 충돌 가능성 / 출처 : 연합뉴스

텔레그래프는 김여정이 이미 노동당과 군부 내에서 상당한 정치적·군사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김정은 사후 권력 공백이 발생하면 최고 지도자 자리를 노릴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북한 권력 승계는 단순한 부자 세습을 넘어, 세대 간·성별 간 권력 투쟁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김주애의 나이와 정치적 미숙함이 오히려 북한 내부 불안정을 촉발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년간 북한 권력 구도는 예측 불가능한 격변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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