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싹 걷어냈더니 “한국밖에 없네”… 아무나 못 뚫는 美 장벽, 이름까지 새겼다

댓글 0

케이알엠, 호버플라이와 공급 계약
중국산 차단 3중 심사 통과
미군 드론 핵심 구동부 담당
중국
케이알엠, 호버플라이와 공급 계약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드론 부품 기술이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 국방부의 까다로운 인증 체계를 정면 돌파했다.

케이알엠이 미 국방부 ‘Blue UAS Cleared List’에 등재된 유일한 테더 드론 제조사 호버플라이와 첫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K-방산이 부품 단계부터 미국 군사 공급망에 편입되는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단순 부품 수출을 넘어 ‘신뢰 기반 조달’ 파트너십으로 평가받는다. 호버플라이는 이미 미 육군에 600대 이상의 드론을 납품한 검증된 업체다.

케이알엠의 BLDC 모터(BL8950, BL4416, BL4229, BL2819)와 ESC 시스템이 이 플랫폼의 ‘추진 솔루션’ 전체를 담당하게 되면서, 한국 기술이 실전 배치된 미군 무인체계의 핵심 구동부를 책임지게 됐다.

특히 드론의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ESC(전자변속기)까지 공급 범위에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끈다. 케이알엠의 제어 알고리즘과 구동 기술이 미국 방산 기준의 혹독한 검증을 통과했다는 의미다.

Blue UAS 진입의 전략적 의미

중국
드론 훈련 중인 미군 병사들 / 출처 : 연합뉴스

2020년 이후 미 국방부는 중국산 드론의 보안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Blue UAS 제도를 강화해왔다.

데이터 암호화, 공급망 투명성, 성능 기준 등 삼중 심사를 통과한 극소수 업체만 등재되며, 테더 드론 분야에서는 호버플라이가 유일하다.

테더 드론은 전력 케이블로 지속 비행이 가능해 국경 감시, 전술 정찰, 도시 작전 등에서 배터리 제약을 극복한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케이알엠은 이 독점적 지위를 가진 업체의 공급사로 선정되며, 미국이 강조하는 ‘우방국 중심 공급망 다원화’ 정책의 수혜자가 됐다.

2026년 현재 미국은 NDAA(국방수권법) 체계 하에서 신뢰 가능한 동맹국 부품사 발굴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한국은 반도체·방산 분야에서 핵심 파트너로 부상 중이다.

기술 경쟁력과 시장 확장 가능성

중국
드론 훈련 중인 미군 병사들 / 출처 : 연합뉴스

케이알엠이 공급하는 BLDC 모터 4종은 고출력·경량화·내구성을 동시에 구현한 제품군이다. ESC AIO(All-in-One) 통합형과 1채널 단독형을 함께 공급하며, 다양한 드론 플랫폼에 대응 가능한 유연성도 확보했다.

제품명이 ‘Hoverfly Motors – powered by KRM’으로 브랜딩되는 점도 주목된다. 단순 OEM이 아닌 기술 파트너십 성격을 명확히 한 것이다.

박광식 케이알엠 대표는 “미국 방산 시장 첫 공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단순 부품사를 넘어 핵심 기술 파트너로 글로벌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호버플라이의 추가 납품 시 지속적 부품 수요가 보장되며, NATO 우방국들의 테더 드론 도입 검토 시 한국 부품 선택 가능성도 열려 있다.

K-방산 부품 수출의 새 모델

중국
드론 훈련 중인 미군 병사들 / 출처 : 연합뉴스

다만 업계에서는 계약 규모(금액·물량·기간)가 공개되지 않은 점, 테더 드론이 전체 드론 시장에서 니치 분야라는 점을 신중히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이번 케이스는 한국 방산이 완성품 수출을 넘어 부품 단계부터 미국 군사 공급망에 편입되는 선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2020년대 중반 미국의 프렌드 쇼어링 정책이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케이알엠의 성공은 유사 한국 부품사들의 Blue UAS 진입 경로를 개척한 셈이다.

한국이 방산 수출 강국을 넘어 ‘신뢰 가능한 기술 공급처’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0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