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게 아니다…’비상계엄령’ 후, 여기저기서 ‘후폭풍’

비상계엄 선포, 전 세계를 놀라게 하다
비상계엄령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와 즉각적인 해제가 한국 안팎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계엄령으로 촉발된 정치적 혼란은 세계 주요 국가들이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고를 내리는 상황으로 이어졌으며,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4일 홈페이지에 적색 경보를 발령하며 “한국에 거주 중인 미국 시민들은 잠재적 혼란을 예상해야 한다”고 발표했고, 같은 날 영사 업무를 임시 중단하고 대사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대사관 측은 “상황이 유동적”이라며 공공장소나 대규모 군중을 피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캐나다 역시 한국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며 시위와 집회를 피하고 현지 매체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비슷한 권고는 영국과 일본, 유럽연합 일부 국가에서도 발표됐다. 특히 이스라엘은 “한국 방문의 필요성을 재고하라”는 강도 높은 여행 경보를 내리며 긴장을 더했다.

여행 취소, 경제에도 타격

비상계엄령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외교적 경고와 함께 실제 여행 취소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NHK는 4일, 하네다공항에서 한국행 항공편을 기다리던 일본인 관광객이 불안감을 이유로 여행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한 미국 IT 기업 관계자는 “다음 주 예정된 본사 임원과의 중요한 회의가 한국 방문 자제 권고로 인해 취소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외교와 경제, 관광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혼란은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비상계엄령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이러한 정치적 혼란은 해외에서의 한국 원화 사용에도 여파를 미쳤다. 태국의 일부 환전소에서는 원화 환전을 거부하는 사례도 국내 한 커뮤니티를 통해 흘러나왔다.

태국을 여행 중인 A씨는 SNS에 “정치적 문제로 인해 원화를 받지 않는다”는 공지문이 부착된 환전소 사진을 올리며 “이번 사태가 타국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동남아시아에서 원화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조치는 이례적이다. 특히 태국은 환율이 유리해 많은 한국 여행객이 현지에서 원화를 환전하곤 했다. 이번 사태로 한국 관광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가능성이 커졌다.

비상계엄 해제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전문가들은 신속하고 안정적인 상황 관리가 없다면 한류는 물론 한국의 국제적 신뢰도에 치명적인 손상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한국 정부가 혼란을 얼마나 빨리 수습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일지에 따라 국가 이미지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4

관심 집중 콘텐츠

“자꾸 깜빡깜빡하네” … 당신의 기억력, 그대로 방치하면 ‘큰일’

더보기

“이게 가능해?” .. 맥주로 떡국을 만들면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

더보기
BYD 아토3 국내 시장 출시

“3천만 원 준중형 SUV” … 현대차만 바라보던 소비자들도 ‘관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