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르나 싶더니” ..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다시 50% 초반대로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다시 50% 초반대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만에 반등 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52.2%로 직전 조사 대비 1.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부정 평가는 44.9%로 1.6%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추석 연휴 이후 이어진 한미 관세 협상 난항, 전산망 마비 중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여론 흐름은 주초 하락세를 보이다가 주 중반에는 정부 대응 지연 논란과 부동산 대책 발표 여파로 50% 초반대에서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희비 엇갈린 민심 지도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에서 35.0%로 8.6%포인트나 급락했다. 전통적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도에서도 5.5%포인트 하락한 74.4%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49.3%), 부산·울산·경남(52.4%), 대전·세종·충청(53.1%) 등에서는 각각 1.3~3.6%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부산·울산·경남은 경제정책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충청권은 정부의 균형발전 행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64.8%)와 30대(45.6%)에서 각각 5.5%포인트, 4.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20대는 31.8%로 여전히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60대(55.2%)는 4.2%포인트 상승하며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6.5%, 국민의힘 36.7%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0.7%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0.8%포인트 상승했다. 양당 격차는 11.3%포인트에서 9.8%포인트로 줄었다.

리얼미터는 “국정감사 파행 등으로 인한 피로감이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이탈로 이어졌다”며 “광주·전라와 40대에서 이탈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논란과 해외 범죄 사건 대응 미흡을 공격하며 견제세를 강화했다”며 “대구·경북,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결집이 뚜렷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광주·전라에서 13.7%포인트, 40대에서 8.3%포인트 급락했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9.3%포인트 상승), 70대 이상(14.4%포인트 상승)에서 강세를 보였다. 흥미롭게도 광주·전라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10.8%포인트 상승하며 지역 균열 조짐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같은 방식으로 전국 1,008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