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강인 어딨어?” … 맞대결 앞두고 다시 터진 中의 격분 ‘우리 무시하나’

우승보다 중요한 건 자존심
中, VAR 빠진 동아시안컵에 분노
한국 대표팀 명단에도 불쾌감 드러내
손흥민
사진 = 뉴스1

한국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중국 언론이 잇따라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VAR 미적용 결정과 K리거 위주의 대표팀 구성에 대해 “대회를 무시했다”는 주장까지 제기하며, 개최국 한국에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VAR 빠진 대회라니, 무성의 그 자체”

손흥민
사진 = 연합뉴스

중국 매체 레이창스포츠는 지난 25일, 이번 대회에 VAR이 도입되지 않는 사실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EAFF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VAR 미적용을 결정했으며, 대신 동남아시아 출신 심판들을 배정해 공정성 확보를 도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매체는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최상위 전력을 갖춘 팀임에도 불구하고, 비디오 판독 시스템조차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회에 대한 ‘무성의’가 명확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심판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오심 발생 시 한국 홈 이점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비판도 내놨으며, 기술적 인프라와 경제력을 갖춘 한국이 VAR 없이 대회를 치르는 상황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쏟아냈다.

단순한 시스템 미비가 아닌, 대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태도 문제로까지 확대 해석한 셈이다.

K리거 중심 명단… 중국 “의도적 무시냐”

손흥민
사진 = 뉴스1

또한 대표팀 구성에서도 중국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23인 명단 중 대부분이 K리그 선수들로 채워졌으며,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중인 3명을 제외하면 유럽파는 단 한 명도 없었다.

EAFF E-1 챔피언십이 FIFA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 클럽 소속 선수 차출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중국 언론은 이를 ‘대회 자체를 무시한 방증’으로 해석했다.

개최국이 최고 전력을 꾸리지 않은 점은 대회에 대한 예우 부족으로 비춰졌고, 심지어 한국이 이번 대회를 ‘선수 육성의 장’ 정도로만 여기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우리가 이긴다” 근거 없는 자신감의 이면

손흥민
사진 = 뉴스1

흥미롭게도 같은 날 다른 중국 매체는 정반대의 분위기를 보였다. 소후닷컴은 “한국과 일본이 유럽파를 제외한 2군, 3군 전력으로 대회에 나서기에 중국도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다”고 자평했다.

이들은 대표팀의 전력 열세는 인정하면서도, 지금이야말로 전통 강호들과 비슷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중국은 최근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고전한 끝에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아직 정식 사령탑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이라는 벽을 넘기엔 뼈아픈 준비 부족이 드러난다.

결국 이번 동아시안컵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자존심과 태도의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VAR 하나로 촉발된 논란은 개최국의 책임과 참가국의 기대치가 얼마나 큰 간극을 갖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7월 7일, 한국과 중국의 개막전에서 이 모든 긴장이 폭발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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