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자체가 도박이었다” .. 김하성 제대로 찍혔네, 몸값 폭락의 전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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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사진=연합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 원)를 투자한 김하성이 계약서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시즌 아웃 위기에 처했다.

2025년 12월 계약 체결 직후 오프시즌 중 국내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된 것이다. 애틀랜타는 1월 19일 공식 발표를 통해 수술을 실시했으며, 최소 4~5개월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하성의 실전 복귀는 5~6월로 예상되며, 이는 애틀랜타의 오프시즌 계획 전체를 뒤흔드는 악재다.

구단은 수년간 지속된 유격수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하성을 영입했지만, 정작 시즌 개막 시점에 핵심 선수가 부재한 상황을 맞게 됐다.

3월 개최 예정인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한국 대표팀 역시 주축 내야수 공백이라는 타격을 입었다.

문제는 이 부상이 단순한 불운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하성은 2025시즌 어깨 부상 여파로 타율 0.234, 홈런 5개, 17타점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고, 이는 FA 시장에서 평가절하로 이어졌다.

1년 단기 계약은 자신의 가치를 재입증하기 위한 ‘재수 전략’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그 기회마저 희박해진 상황이다.

애틀랜타의 도박, 현지 매체의 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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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애틀랜타 전문 매체 ‘스포츠토크 애틀랜타’는 이번 계약을 “현재까지 가장 큰 실패”라고 규정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매체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전한 선수에게 2,000만 달러를 제시한 것 자체가 도박이었다”며, “계약 한 달 만에 부상을 당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 계약이 제값을 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구단 입장에서도 선택지가 많지 않다. 김하성의 빈자리를 메울 내부 자원은 제한적이며, 시즌 중 트레이드로 유격수를 보강하려면 추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

2,000만 달러라는 금액은 단순히 선수 한 명의 몸값이 아니라, 구단의 포지션별 보강 전략 전체가 걸린 투자였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커리어 분기점, 남은 것은 그라운드 증명뿐

김하성
사진=연합뉴스

김하성에게 2026시즌은 메이저리그 생존을 가늠하는 결정적 해가 될 전망이다. 2021년 MLB 진출 이후 지속된 부상 이력은 시장에서 “내구성 결함 선수”라는 낙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복귀 후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내년 FA 시장에서 그를 바라보는 구단들의 시선은 더욱 냉랭해질 것이다.

한국 야구계 역시 타격을 피할 수 없다. 김하성과 함께 옆구리 부상으로 4주 결장 진단을 받은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WBC 불참이 유력해지면서, 2013년·2017년·2023년 연속 3회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악순환을 끊을 전력이 약화됐다.

월드 베이스볼 네트워크는 올해 WBC에서 대만이 한국을 제치고 본선 진출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결국 김하성이 싸늘한 여론을 뒤집을 방법은 하나뿐이다. 복귀 후 그라운드에서 2,000만 달러의 가치를 실력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애틀랜타는 유격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 보강책을 모색 중이지만, 시즌 후반 김하성의 복귀 성공 여부가 구단의 포스트시즌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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