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끝에 돌아온 차가운 현실
뮌헨의 결단, 김민재의 갈림길

고작 1년 만이었다. 800억 원의 기대주에서 553억 원짜리 매물로. 유럽을 들썩이게 했던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헐값 매물로 전락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냉정한 손절과 대체자 영입의 그림자 속, 김민재는 커리어 최대의 분기점을 맞고 있다.
PSG, 기회 포착…빅클럽 간 쟁탈전 점화

김민재의 이적료가 기존 5000만 유로에서 3500만 유로로 낮아졌다는 사실이 지난 21일 프랑스 매체 ‘PSG토크’를 통해 전해졌다. PSG는 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비진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김민재를 주시 중인 구단 중 하나다.
그들의 관심은 단순한 탐색이 아니다.
지난해 젊은 유망주를 대거 영입했던 PSG가 이번에는 베테랑 수비수에 손을 뻗은 것은 전략 변화의 신호일 수 있다. 김민재의 경험과 존재감은 PSG의 챔피언스리그 재도전 퍼즐에 어울리는 조각이기 때문이다.
리버풀과 뉴캐슬을 비롯해 AC 밀란, 알나스르까지 다양한 구단들이 김민재 측과의 접촉을 시도 중이라는 점에서, 이적 시장은 그야말로 ‘김민재 쟁탈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혹사 끝 방출…뮌헨의 아이러니

바이에른 뮌헨의 선택은 빠르고 단호했다. 독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바이엘 레버쿠젠의 수비수 요나탄 타와 연봉 187억 원, 총액 750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하며 대체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문제는 김민재의 입지다. 지난 시즌 43경기, 총 3593분이라는 출전 시간은 혹사를 넘어선 헌신이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팀을 지탱했고, 뮌헨의 리그 우승에 기여하며 유럽 5대 리그 2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팀 내 실망감과 냉정한 평가가 그의 미래를 바꾸고 말았다. 독일 매체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의 퍼포먼스에 만족하지 못했고, 새로운 제안을 받으면 이적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기의 문턱,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올해 만 28세. 수비수로서 최고의 순간을 맞이해야 할 이 시점에서, 김민재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뮌헨에서의 1년은 혹독했고, 남은 것은 헐값이라는 불명예와 이적 후보라는 낙인뿐이다. 하지만 상황을 달리 보면, 이는 제2의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김민재는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 내에서도 여전히 많은 구단들이 그를 가치 있는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다.
파리든, 리버풀이든, 혹은 사우디의 거액 제안이든 이번 여름이 김민재 커리어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은 분명하다. 고개 숙인 ‘괴물 수비수’가 어디서 다시 고개를 들 것인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그의 다음 행선지를 향하고 있다.
선수는 몸이 곧 돈과 직결된다 민제의 부실이 크다 스스로 관리 부족이다 우리나라와 정서가 다른 민족이다 그만큼 프로세계는 냉혹하다 아플땐 쉬면서 몸조리가 최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