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노보드가 역사를 새로 썼다. 김상겸(37·하이원)과 유승은(18·성복고)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단일 올림픽 복수 메달’을 달성한 것이다.
두 선수에게는 총 3억원(김상겸 2억원, 유승은 1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가 2016년부터 10년간 약 12억원을 투자한 포상금 정책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순간이다.
체계적 포상금 정책이 만든 성과

김상겸은 2월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1호 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유승은은 10일 새벽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2호 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특히 김상겸은 4번의 올림픽 도전 끝에 얻은 메달이라는 점에서, 유승은은 부상을 극복하고 한국 여자 빅에어 첫 메달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의 포상금 체계는 단순히 올림픽 메달리스트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원은 물론 4위부터 6위까지도 각각 5,000만원, 3,000만원, 1,000만원을 지급한다.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청소년올림픽 등 국제대회 입상자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2025년에만 1억 5,500만원을 지급했으며, 2016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지급액은 12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책정된 정책인데, 당시에는 입상자가 없었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 실제로 이 포상금이 지급되는 첫 사례다. 협회는 대회 종료 후 3월 중 수여식을 열고 포상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2014년부터 롯데그룹이 회장사를 맡으며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한 것도 이러한 장기 투자를 가능하게 한 배경이다.
2018 평창 이후 8년 만의 도약

한국 스키·스노보드의 올림픽 메달 역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이상호가 딴 은메달이 시작이었다. 이번 김상겸과 유승은의 메달은 역대 올림픽 통산 2·3호 메달이자, 한국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단일 올림픽에서 복수 메달을 획득한 것은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처음으로, 종목의 저변 확대와 경쟁력 향상을 입증하는 지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김상겸에게 축하 서신을 보내며 “포기하지 않고 획득한 결실이기에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며 “오랜 기간 설상 종목의 발전을 꿈꿔온 한 사람으로서 앞날을 더욱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030 동계올림픽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

한편 이번 성과는 단순히 두 명의 선수 개인 차원을 넘어, 한국 동계스포츠의 미래를 밝히는 신호탄이다. 협회의 포상금 정책은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포괄하며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18세의 유승은은 2030년과 2034년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노릴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10년간 12억원의 포상금 투자가 결실을 맺은 만큼, 앞으로도 선수 육성과 지원을 강화해 2030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표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겸과 유승은의 메달은 한국 스노보드가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