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 포격전 15년” … K9·천무로 강화된 서북도서 방어태세 실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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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도서 해상사격 재개
연평도 포격전 교훈 반영
정례훈련으로 대비태세 유지
연평 포격전
해병대 K9 자주포 실사격훈련 / 출처 : 연합뉴스

해병대가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3개월 만에 K9 자주포 실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는 16일 4분기 해상사격훈련에서 K9 자주포 100여발을 실사격했다.

해병 6여단은 백령도에, 연평부대는 연평도에 각각 배치된 서해 최북단 해병부대다. 두 부대는 2011년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 이후 창설된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에서 서해 5도의 방어를 전담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지난 9월 24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며, 올해 들어 4번째 실시된 것이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매년 3~4차례 정례적으로 분기별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해 왔다.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이후 재개된 실사격

연평 포격전
남북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은 2018년 남북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6월 재개됐다.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등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해 윤석열 정부가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정지를 결정하면서 훈련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군사합의 효력정지 이후 첫 훈련이었던 지난해 6월 26일 이후 현재까지 정례적으로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K9 자주포, 왜 서북도서 방어의 핵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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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 출처 : 연합뉴스

해병 6여단의 부대편제 화기에는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이 있다. 이 중 K9 자주포는 서북도서 방어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K9 자주포는 52구경장 155mm 화포를 탑재해 최대 사거리 40km 이상의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신 사거리 연장탄을 사용할 경우 54~60km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특히 자동장전시스템과 자동 사격통제장치를 갖춰 진지 점령 후 30초 내 초탄 발사가 가능하고, 3분간 분당 6발의 최대 발사속도를 자랑한다. 급속사격 시에는 15초에 3발을 발사할 수 있어 구형 K55 자주포보다 3배 이상의 화력 효과를 낼 수 있다.

2010년 연평도 포격전 당시 연평부대는 K9 자주포 6문 중 3문만 가동 가능해 소극적 대응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군은 연평도에 K9 자주포 6문을 추가 배치하고, 다연장로켓 천무 등 최신 화기를 대폭 증강했다.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의 전력은 연평도 포격전 이전과 비교해 질적·양적으로 대폭 향상된 상태다.

정례훈련으로 유지되는 즉응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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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해상사격훈련 / 출처 : 연합뉴스

해병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이 북방한계선 이남 우리 해역에서 실시한 연례적·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밝혔다.

훈련은 정전협정을 준수하며 실시됐고, 주민 안전을 위한 항행경보 발령과 안전문자 발송 등의 조치도 병행됐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앞으로도 정례적인 해상사격훈련을 통해 서북도서 방어태세를 확고히 유지할 계획이다.

서해 NLL 인근은 1999년 제1연평해전 이후 남북 간 무력충돌이 집중된 전략적 요충지다. 북한의 서해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해병대의 정례적 실사격훈련은 억제력 유지와 즉각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필수적 조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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