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 드론 막는데 120억 미사일
비호복합, 드론전 비용 효율 극대화

중동 전선에서 기묘한 경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란이 보내는 대당 2만 달러(약 3천만원)짜리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60억~120억원짜리 패트리엇·THAAD 미사일이 소모되는 상황이다.
최소 200배에서 최대 400배에 달하는 비용 격차가 방어 측의 미사일 재고를 빠르게 고갈시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에서도 반복되는 ‘미사일 품귀 현상’의 핵심 원인이다.
이런 비대칭 구도 속에서 한국산 무기체계가 새로운 해법으로 떠올랐다. 천궁-ll에 이어 비호복합이 중동국들의 지원 요청 대상이 된 배경에는 드론전 시대의 경제성이라는 명확한 논리가 자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에게는 기술력 검증을 넘어 실전 배치로 이어질 결정적 기회가 열린 셈이다.
중동국들은 단기적으로는 한국군의 비호복합을 긴급 지원받고, 중장기적으로는 정식 수출 계약을 타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 중이다.
천궁-ll의 96% 요격률이 실전에서 입증되면서, 같은 제작사가 만든 비호복합에 대한 신뢰도 역시 급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용 게임의 패러다임 전환

현대 방공전의 최대 모순은 ‘비용 대 효과’의 붕괴다. 이란이 운용하는 자폭 드론은 별도의 첨단 기술이나 무장 없이 목표물에 충돌하는 단순 구조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반면 이를 요격하는 패트리엇(60억원)이나 THAAD(120억원)는 탄도미사일 요격을 전제로 설계된 고가 시스템이다. 한국의 천궁-ll 요격체도 발당 15억원으로, 드론 대비 50배 이상 비싸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방어 측이 아무리 높은 요격률을 자랑해도 경제적 소모전에서는 공격 측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실제 중동 전선에서는 수백 대의 드론이 동시 투입되며 미사일 재고 고갈을 가속화하고 있다.
긴박한 전황 속에서 미사일 창고 재충전에 투입할 시간과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 비호복합 같은 대안 무기의 재평가를 촉발했다.
복합 무장의 기술적 우위

비호복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주 대공포 ‘비호’에 LIG넥스원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신궁’을 결합한 K-방산 최초의 복합 무기체계다.
30mm 기관포 2문과 신궁 미사일 4발을 동시 탑재해 표적 특성에 따라 무장을 선택 운용할 수 있다.
기관포는 3~5km 내 저고도 표적에 분당 1,200발을 투사하며, 발당 비용은 평균 2.5만원에 불과하다. 신궁은 7km 떨어진 표적을 45초 간격으로 타격하며 발당 2억원으로 천궁-ll 대비 약 1/7 수준이다.
핵심은 ‘계층 방어’ 개념의 구현이다. 드론처럼 단순한 표적에는 기관포로 대응하고, 보다 빠르거나 먼 거리의 위협에는 신궁을 사용하는 유연성이 비용 효율을 극대화한다.
한국군이 북한 무인기 대응을 위해 비호복합을 전방 곳곳에 배치한 것도 이 같은 실용성 때문이다. 이동성 역시 강점이다. 궤도 차량 기반으로 신속 전개가 가능해 고정형 방공망의 사각지대를 메울 수 있다.
글로벌 시장 진입의 전환점

비호복합은 약 10년 전 인도의 3조원 규모 방공망 현대화 사업에서 러시아와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전력이 있다. 당시에는 러시아의 이의 제기로 무산됐지만, 현재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출 여력을 상실하면서 경쟁 구도에서 사실상 이탈한 것이다. 중동 시장에서 K-방산이 첫 수출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적 공백이 형성됐다.
더 큰 그림은 ‘패키지 딜’이다. 천궁-ll가 중·장거리 방공을 담당하고 비호복합이 저고도 근접 방어를 맡는 통합 방공망 수출 모델이 가능해진다.
천궁-ll의 96% 요격률이 실전에서 입증되면서 같은 제작사 합작품인 비호복합의 신뢰도도 동반 상승했다.
방위사업 전문가들은 “천궁-ll 단독 계약이 아닌 비호복합과의 묶음 판매가 현실화되면 한화와 LIG의 중동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드론 전쟁이 표준이 된 현대전에서 비호복합은 경제성과 전투력을 동시에 입증한 보기 드문 사례다. 중동을 시작으로 글로벌 방공 시장에서 K-방산의 입지가 한층 공고해질지, 향후 계약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비호복합은 대드론 능력이 부족합니다. 차세대 대드론 무기는 따로 만들어야 합니다.
일본은 한국전쟁때 무기팔아서 부활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