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보안 취약성 언급
구조적 문제 지적
동맹국들 파장 번진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말이지만 하겠다. 아이폰처럼 F-35도 그냥 탈옥할 수 있다.”
헤이스 테엔만 네덜란드 국방부 획득·인사 담당 장관이 지난 15일 BNR 뉴스라디오 팟캐스트에서 던진 이 발언은 즉각 파문을 일으켰다.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의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동맹국 고위 인사로서는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테엔만 장관은 구체적인 방법론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 발언은 F-35의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한 것이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미국과 오랜 동맹국 간의 관계가 악화함에 따라 F-35의 종속된 소프트웨어 문제가 더욱 큰 우려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 발언의 파장을 분석했다.
록히드 마틴의 절대 통제, 이스라엘만 예외

실제로 유럽 국가들은 F-35를 주력 전투기로 운용하면서도 모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정비 코드, 운용 권한이 미국 통제하에 있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키워왔다.
특히 지난해 3월 영국 텔레그래프가 미국이 ‘킬 스위치’로 유럽 국가들의 공군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보도한 이후, 기술 종속성에 대한 경각심은 더욱 높아졌다.
킬 스위치는 무기 체계를 한순간에 무력화하는 수단으로,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동맹국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우려다.
현재까지 자국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F-35에 설치하고, 록히드 마틴의 클라우드 기반 병참·정비 시스템인 ALIS/ODIN 네트워크 외부에서 독립적으로 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국가는 이스라엘이 유일하다.

반면 NATO 회원국을 포함한 다른 모든 F-35 운용국들은 록히드 마틴이 제공하는 표준 소프트웨어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
판매된 모든 F-35는 록히드 마틴의 프로그램에 등록되며, 내부 부품부터 소프트웨어, 운용 업데이트, 정비 코드까지 모두 미국의 관할 아래 있다.
이는 전시 상황에서 미국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동맹국의 전투기 운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동맹의 신뢰와 기술 자주권 사이

테엔만 장관의 발언은 유럽 국가들이 직면한 근본적 딜레마를 드러낸다. F-35의 기술 종속성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동급의 대체 전투기가 없어 선택의 폭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더워존은 “테엔만의 발언은 F-35 프로그램, 특히 해외 운용국들에 있어 더 큰 문제들을 부각하고 있으며 이 문제 중 상당수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F-35의 소프트웨어 종속성 문제는 개발 초기부터 제기되어 왔지만, 미국과 동맹국 간 관계가 견고할 때는 큰 이슈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국제 정세의 변화와 함께 이 문제가 전략적 리스크로 재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F-35 ‘탈옥’ 발언은 단순한 기술적 가능성의 언급을 넘어, 유럽 국가들이 느끼는 기술 주권에 대한 갈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가장 강력한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그것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역설적 상황. 이는 21세기 동맹 관계가 군사 기술의 발전과 함께 얼마나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의 기술 우위와 동맹국의 자율성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는 것이 앞으로 F-35 프로그램이 직면할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정치 기조를 미국이 신뢰할 수 없음을 알수있
다. 미국과 한마음으로 움직일수 있는 나라는 아직까지는 이스라엘 뿐이라는 것이다.
ㄴ정확한 분석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