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18.6조 돌파
노르웨이 2.8조 임박
현지 생산이 승부수

트럼프의 그린란드 압박으로 유럽이 긴급 재무장에 나서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조 단위 수주를 연이어 터뜨리고 있다.
28일 노르웨이 의회가 다연장로켓 조달 예산안을 최종 승인하면서 한화에어로의 천무 수출이 가까워졌다. 폴란드 5조6000억 원 천무 계약 체결 한 달 만이다.
유럽 주요국들이 방산 블록화를 강화하는 가운데서도 한화에어로가 독일 KNDS와 미국 록히드마틴을 제치고 선택받은 배경에는 ‘현지 생산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2.7조 계약 코앞으로

방산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천무 발사대 16대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계약 규모는 약 2조8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노르웨이 유력지 아프텐포스텐은 천무가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했으며 경쟁사 대비 가장 빠른 납기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최대 500km 사거리 확장 가능성과 즉각 전력화 능력이 결정적 요인이었다.
노르웨이는 2017년부터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 한화에어로 시스템으로 포병 전력을 구축해왔다. 천무까지 도입되면 155mm 자주포부터 장거리 로켓까지 한국산 포병 체계 일원화가 완성된다.
폴란드 모델이 유럽 뚫었다

한화에어로가 유럽 방산 블록화의 벽을 뚫은 비결은 현지 생산 거점 확보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폴란드 WB그룹과 합작법인 HWB를 설립했다. 12월에는 이 법인을 통해 5조6000억 원 규모의 천무 유도미사일 3차 계약을 체결하며 폴란드에서만 방산 수출 누적 수주액 18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된 미사일은 사실상 ‘유럽산’으로 인정받는다. EU가 조성한 세이프 기금은 역내에서 부품의 65% 이상을 생산한 무기만 지원한다.
한화에어로는 폴란드 생산 거점을 활용해 노르웨이에 ‘유럽 공장 생산’ 무기를 공급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는 유럽의 방산 주권 전략을 정확히 파고든 것으로 평가된다.
루마니아에도 K9 자주포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1조4000억 원 규모의 K9 54문과 K10 36대 생산을 맡는다.
1조 클럽 넘어 4조 시대

한화에어로는 2024년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처음 돌파했다. 4분기 단독으로도 1조 원을 넘겨 ‘분기 1조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4384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30% 증가할 전망이다. 지상방산 부문 수주 잔액은 3분기 기준 31조 원에서 36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수주 파이프라인도 탄탄하다. 폴란드 K9 3차 계약(최대 8조 원), 스페인 K9(7조 원대), 루마니아 레드백(4조 원대) 등이 거론된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미국 개입 축소와 중국 견제를 위한 국방비 증가, 미 동맹국의 자국 안보 수요 증가에 따른 글로벌 국방비 증액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한화에어로의 수주 파이프라인은 약 50조 원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은 수출 모멘텀이 가장 강할 것”이라며 “중동과 유럽을 중심으로 38조 원 이상의 수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