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앞에서 처음 공개했다” .. …취약한 공군력에 ‘칼 빼든’ 북한, 러시아 기술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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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창설 80주년 행사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첫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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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 / 출처 : 뉴스1·연합뉴스

북한이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처음 공개하며 공군력 현대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8일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공군에는 새로운 전략적 군사자산들과 함께 새로운 중대한 임무가 부과될 것”이라며 “핵전쟁억제력 행사에서 일익을 담당하게 된 공군에 대한 당과 조국의 기대는 실로 크다”고 밝혔다.

독일 타우러스 닮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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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타우러스’ 추정 미사일 포착 / 출처 :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30일 공개한 사진에는 독일산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KEPD 350과 유사한 외형의 미사일이 전투기 수호이-25에 장착된 모습이 담겼다. 북한이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우러스는 최대 사거리 500km에 지하 8m까지 관통할 수 있는 공간감지센서를 탑재한 순항미사일로, 적 방공망 밖에서 지휘부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다.

한국 공군도 약 260발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1월 8일과 10일 서해상에서 7년 만에 실사격을 실시한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 미사일이 타우러스보다는 러시아의 Kh-59MK2와 더 유사하다고 분석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미사일은 5m에 달하는 타우러스보다 길이가 짧고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러시아 장거리 유도 공대지미사일과 더 닮았다”고 설명했다.

공대공미사일·무인기 등 다양한 신무기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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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 / 출처 : 연합뉴스

이날 행사에서는 다른 신무기들도 대거 공개됐다.

미그-29기에는 독일제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IRIS-T를 복제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공대공미사일이 장착됐고,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를 닮은 샛별 4형, 공격용 무인기 MQ-9 리퍼와 유사한 샛별 9형도 배치됐다.

북한은 지난 5월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신형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처음 공개했고, 3월에는 우리의 피스아이와 비슷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선보인 바 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공대지 공격능력을 향상시키며 전투기 탑재 무기체계를 성능개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기술지원으로 공군 현대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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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 /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의 급속한 공군력 현대화 배경에는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러시아가 북한에 이중용도 기술과 장비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북한이 제조업과 군사력을 동시에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1월 22일 러시아가 북한의 취약한 방공망 보강을 위해 관련 장비와 대공미사일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한 세종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 기술진이 2023년 하반기 이후 북한 공군 미그-29 성능개량 지원을 위해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최근에는 북한이 러시아 파병 대가로 알제리가 품질 문제로 반품한 미그-29SMT와 수호이-27을 도입한다는 정보도 전해졌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4세대 전투기인 미그-29와 수호이-27을 지원받기 위해 러시아와 협상 중이며 일부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3축체계 무력화 겨냥한 전략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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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 / 출처 : 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이 강조한 공군의 핵전쟁억제력 행사는 한미 주요 전략자산에 대한 억제력 확보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민 선임연구위원은 “핵전쟁 억제력이란 한미의 주요 전략자산에 대한 억제력을 의미할 수도, 북한이 공중 자산에 핵탄두 탑재를 시도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확보는 한국의 3축체계 중 킬체인의 핵심 전력인 타우러스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북한이 방공망 밖에서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한미 연합군의 대량응징보복 작전 수행에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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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행사에는 딸 주애도 검은 가죽 롱코트를 입고 동행했다. 지난 9월 중국 방문 이후 3개월 만의 공개 석상 등장으로, 북한 매체는 주애를 ‘존경하는 자제분’이라고 표현하며 후계 구도를 암시했다.

북한은 2024년 들어 핵무기 양산 능력을 과시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도 재래식 전력, 특히 상대적으로 취약한 공군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러 군사협력이 강화되면서 북한은 첨단 전투기와 미사일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2025년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더욱 공세적인 전력 과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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