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치고 8조 잭팟 터지나”… 루마니아가 한국 K2 전차 선택한 ‘결정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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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8조 방산 사업
한국, 납기 신뢰도 우위
독일의 금융 패키지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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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루마니아 국방부가 추진 중인 차세대 전차 300대 도입 사업이 수개월 내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총 사업 규모 8조 원에 달하는 이 계약을 놓고 한국 K2 흑표와 독일 레오파르트2A8이 정면 충돌했다.

흥미로운 점은 전통적 유럽 방산 강자인 독일을 제치고, 한국이 현재 협상에서 우위 요소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사실이다.

승부의 분수령은 의외의 지점에서 갈렸다. 가격도, 성능도 아닌 납기 신뢰도였다. 루마니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긴박해진 안보 환경 속에서 노후 전차(TR-85 계열) 교체를 서두르고 있다.

전력 공백은 곧 억지력 약화를 의미한다. 독일이 대규모 차관과 금융 패키지로 예산 부담 완화를 제안했지만, 이미 유럽 각국의 발주 물량으로 인한 생산 대기 문제가 변수로 떠올랐다.

반면 한국은 폴란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달 폴란드가 K2 2차 물량 180대 계약에 21억 달러(약 3조 원) 선입금을 지불하며 생산 우선권을 확보한 사례는, 동유럽 시장에서 한국 방산의 신뢰도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가 됐다.

이미 1차 180대 인도가 진행 중인 폴란드 현장은 루마니아에게 검증된 레퍼런스로 작용하고 있다.

폴란드 성공 공식, 루마니아 협상의 결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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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 출처 : 연합뉴스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체결한 K2 계약은 단순 수출이 아니었다.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라인 구축을 포함한 산업 협력형 모델로 설계됐다.

폴란드는 1차 180대(1.8조 원)에 이어 2차 180대(9조 원)를 추가 발주하며, 총 360대 규모의 기갑 전력 재편을 K2로 완성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로템은 약속한 납기를 정확히 지키며 신뢰의 증거를 쌓았다.

이는 루마니아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은 말만 하지 않는다. 실제로 해낸다.” 동유럽 방산 시장에서 납기 지연은 치명적이다.

전차 300대는 단순 수량이 아니라, 훈련·정비·예비 부품 체계까지 맞물린 전력 구조 재편의 핵심이다. 일정이 밀릴수록 전체 전력화 계획이 흔들린다. 루마니아 입장에서 폴란드의 선례는 이론이 아닌 현장 데이터였다.

금융 vs 시간, 동유럽 안보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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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르트2 전차 / 출처 : 연합뉴스

독일의 제안도 만만치 않았다. 대규모 차관과 분할 상환 옵션은 재정 압박이 큰 동유럽 국가들에게 현실적 유인책이다. 유럽 방산 네트워크와 NATO 협력 체계 강조도 전통적 강점이다.

그러나 결정적 약점이 드러났는데, 바로 대기 시간이다. 이미 여러 유럽 국가들의 발주가 쌓여 있어, 루마니아가 주문해도 실제 전력화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현대로템은 비교적 빠른 납기와 함께, 동력계·포탑·사격통제장치 등 핵심 기술 이전 범위를 협상 변수로 제시했다.

루마니아가 장기적으로 자국 방산 역량을 키우려는 목표를 감안하면, 단기 전력 확보와 산업 기반 육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모델이다. 이는 돈으로 해결하려는 독일식 접근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동유럽 K방산 클러스터, 연쇄 발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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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 출처 : 연합뉴스

루마니아 사업의 의미는 단일 계약을 넘어선다. 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까지 K2를 선택할 경우, 동유럽 내 ‘K-방산 클러스터’가 형성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라크 250대(약 9조 원) 계약 임박, 모로코 400대 도입 검토, 페루 차기 전차 사업 등 글로벌 K2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폴란드의 3조 원 선입금이 촉발한 ‘선수금 문화’는 후발 구매국들 간 경쟁을 부추기며, 한국 방산에 유리한 시장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K2의 장기 운용 데이터가 제한적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폴란드가 NATO 훈련에서 K2를 실전 투입하며 성능을 검증하고 있고, 현지 생산 체계 구축으로 부품·정비 체계도 안정화되는 중이다.

루마니아는 폴란드의 이런 실시간 피드백을 참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일 전차보다 오히려 ‘검증된 선택지’로 K2를 평가하는 분위기다.

루마니아의 최종 결정은 수개월 내 나올 전망이며, 현재 협상 구도에서 한국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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