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믿었더니 “99%가 ‘이것’이었다”… 전 세계 퍼진 600개 매장의 ‘정체’, 274조 몽땅 뺏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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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무소, ‘KR’ 사용 적발
한류 시장 274조 규모 전망
정부 대응 없이 확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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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브랜드 무무소의 위장 마케팅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류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하면서 이를 악용하는 중국 기업들의 위장 마케팅이 재개되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274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한류 시장의 가치를 노린 짝퉁 브랜드들이 중동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한국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응이 부재한 가운데, 이들 기업은 한국 브랜드 신뢰도를 훼손하며 매년 수백 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위장 한류 현상이 실제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에 심각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2019년 논란 후 재개된 ‘KR’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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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소 / 출처 : 개인 SNS

중국 생활용품 유통업체 무무소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아부다비 매장 간판에 ‘KR’을 다시 사용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6일 “현지 한국인 제보로 확인한 결과, 무무소가 KOREA 문구를 간판 주변에 노골적으로 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상하이에 본사를 둔 무무소는 한국에 법인 등록만 하고 국내 매장은 단 한 곳도 운영하지 않는다.

이 회사는 2019년 국내외 비판으로 ‘KR’ 표기를 제거했으나,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등 한국 콘텐츠 인기에 편승해 재사용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274조 규모 한류 시장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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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소 간판에 적힌 ‘KOREA’ / 출처 : 개인 SNS

글로벌 마케팅 기업 칸타에 따르면 한류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105조원에서 2030년 19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잠재 소비자까지 포함하면 274조원 규모로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6개국 2만6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서는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1위가 8년 연속 케이팝이었다.

한류 경험자의 63.8%가 한류가 한국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특히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는 80% 이상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무무소는 이러한 한국 브랜드 신뢰도를 악용해 2014년 설립 이후 전 세계 600개 이상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연방상표청 자료에 따르면 무무소는 ‘무궁생활’과 ‘MUMUSO.KR’ 상표를 미국에 등록하고 한국 법인 명의로 사용하고 있다.

실질적 피해와 대응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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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소 판매 제품 / 출처 : 연합뉴스

업계에서는 무무소의 전략이 실제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2018년 무무소 조사에서 판매 제품 99% 이상이 중국산이며 경쟁법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동남아에서 한국은 미디어 콘텐츠 덕분에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높게 평가되며, 현지인들은 한국산 제품을 고품질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무소의 저품질 중국산 제품이 한국 제품으로 오인될 경우, 한국 브랜드 전체의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 교수는 “중국 기업이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를 이용해 영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 부처가 한류 악용 사례에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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