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스마트 굴착기 첫 공개
첨단 굴착기로 북미·유럽 공략 본격화
美 관세에도 “대형 장비로 정면 돌파”

HD현대가 차세대 굴착기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최근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와 같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기술력과 현지 전략을 바탕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북미·유럽 시장뿐 아니라 전후 복구 수요가 기대되는 우크라이나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까지 내세웠다.
기술력으로 무장한 ‘K-굴착기’, 세계로 나간다

HD현대는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40톤급 ‘현대(HYUNDAI)’ 굴착기와 24톤급 ‘디벨론(DEVELON)’ 굴착기 신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3개사가 공동 개발한 첫 모델으로, 주요 특징은 ‘전자제어유압시스템(FEH)’을 포함한 10여 개의 스마트 기술 탑재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는 “2030년까지 해외 누적 수출 45만 대, 매출 70조 원을 달성하겠다”며 “신모델은 각 사의 기술력을 집약한 전략 제품”이라고 밝혔다.

생산성과 경제성도 개선됐다. 40톤급 모델은 생산성이 23%, 연비 효율이 32% 향상됐고, 24톤급은 각각 15%, 24% 개선됐다.
연간 1500시간 기준, 연료비 절감 효과는 각각 약 535만 원, 332만 원으로 추산된다.
스마트 어시스트, 스마트 세이프티, 스마트 모니터링 등 기능은 장비의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HD현대 관계자는 “숙련도에 따른 작업 편차를 줄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관세 리스크’에도 북미 시장 공략은 지속

HD현대는 북미 시장을 주요 수출 지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관련 업계의 우려가 커졌다.
조 대표는 “소형 장비 수요는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대형 장비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재고 활용과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 정책이 경쟁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전반적인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HD현대는 내년 4월 북미 시장에 신제품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며, 향후 2~3년 내 점유율 2~3%p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주요 전략 시장으로 부상

HD현대는 우크라이나를 유럽 내 전략적 신흥 시장으로 보고 있다.
유엔, 세계은행, 유럽연합,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표한 재건 수요 조사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약 750조 원 규모의 재건사업이 예정돼 있다.
HD현대는 현지 시장 점유율 30%를 확보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미콜라이우 주정부와 장비 공급 및 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에는 키이우에 지사를 설립해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현재는 도심 철거용 장비, 물류 지게차, 지뢰 제거 특수장비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지 은행과의 금융 제휴도 검토하고 있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은 “복구사업에 필요한 맞춤형 장비 개발과 인력 양성 지원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이번 신제품을 앞세워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은 물론, 우크라이나 등 재건 수요가 높은 지역까지 수출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첨단 기술력과 현지 맞춤형 대응을 기반으로, 세계 건설기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과 성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를 향한 해외진출의
많은 성과가 잊기 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