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센티브제 도입
마을버스 운행률 향상

서울 마을버스 업계가 재정난과 인력 부족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서울시가 내년부터 운행 실적이 우수한 업체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최근 정책심의위원회에서 운행률·회계 투명성 향상 업체에 재정 보상을 제공하고, 신규 기사 채용과 관리·감독 강화를 골자로 하는 개선안을 제시했다.
조합과 시는 11일부터 세부 협의에 들어가며, 결과는 2026년도 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승객 줄고 환승 손실 커져

마을버스 조합은 환승 체계에서의 수입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현재 환승 승객 1명당 정산액은 676원으로, 기본요금 대비 524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승객 수가 71.9% 수준으로 줄었고, 이 중 60% 이상이 환승 승객이다.
조합은 재정지원 기준액을 약 48만6천원에서 50만9천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다음 달부터 환승 체계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시는 매년 수백억 원을 적자 보전에 투입해온 만큼 전면 수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시 관계자는 “실적과 서비스 개선이 확인된 업체에만 파격적인 보상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을버스 기사, 왜 떠나나

2019년 3394명이던 마을버스 기사는 지난해 2836명으로 16% 줄었다. 정상 운행에는 최소 3500명이 필요하지만 현재는 80% 수준이다.
게다가 월급은 약 300만원으로 시내버스 기사보다 200만원 낮고, 주 6일 하루 12시간 운전이 일반적으로 열악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젊은 층은 배달 일을 택하고, 많은 기사가 시내버스로 옮기려 잠시 거쳐 간다”고 말했다.
자율주행·특별 채용으로 돌파구 모색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동작구에서 자율주행 마을버스를 시범 운행했으며, 서대문구·동대문구에서도 9월부터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올해 3월부터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마을버스 운전 교육을 진행해, 현재까지 2명이 기사로 일하고 있으며 11월까지 18명을 추가 양성할 계획이다.
이번 인센티브 제도는 재정 지원을 넘어, 운행률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동시에 노리는 정책이다. 그럼에도 구조적 적자와 인력난을 풀어내지 못한다면, 현장의 불만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