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 병력이 갑자기”… 北에서 포착된 ‘수상한 행태’, 카운트다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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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당대회 일주일 앞으로
열병식 준비 본격화
“2월 초 개최될 것”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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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열병식 /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의 미림 훈련장에 수백 명의 병력이 집결해 열병식 대형 연습을 진행하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 이들은 노동당의 상징인 낫·망치·붓 모양을 만들며 대규모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5년 주기로 열리는 북한 노동당 제9차 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기념하기 위한 열병식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참 이성준 공보실장은 3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미림 비행장이나 김일성 광장 등에서 열병식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된다”며 “현재까지는 민간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민간위성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미림 훈련장 사진을 공개하며 병사들의 행진 연습 장면을 보도했다.

북한이 36년 만에 당대회를 재개한 2016년 이후, 5년 주기로 세 번째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2031년까지의 정치·경제·군사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다.

북한의 정치 일정과 군사 과시 전략이 맞물린 이번 열병식이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운트다운 들어간 당대회, 준비 완료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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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열병식 /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달 24일 시·군당 대표회를 개최하고 도당 대표회로 보낼 대표자 선거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중앙위 본부대표회도 완료했다.

통일부는 “조만간 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당대회 개최 시기가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9차 당대회의 준비가 거의 완료되었으며, 2월 초에 개최될 것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당대회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2년 12월 처음 제시한 ‘새시대 5대당 건설노선’이 당 규약에 정식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조직·사상·규율·작풍 5개 분야에서 노동당의 조직력을 강화하겠다는 이 노선은 향후 5년간 북한 통치 시스템의 근간이 될 전망이다.

정규군 아닌 노농적위군 주도 열병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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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열병식 / 출처 : 연합뉴스

합참의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민간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는 표현이다. 이는 정규군이 아닌 우리의 예비군에 해당하는 ‘노농적위군’이 주축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북한은 주요 정치 행사에서 종종 노농적위군을 전면에 내세워 인민 동원 능력과 체제 결속력을 과시해왔다.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열병식도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로 진행됐으며, 당시에도 민간 부문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미림 훈련장에 군용 트럭 수백 대를 집결시킨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되는 등 수개월 전부터 행사 준비를 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번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의 전략무기가 등장할지는 불분명하다. 당대회가 대내 정책 결정 중심의 행사인 만큼, 외부 도발로 비칠 수 있는 무기 전시를 자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제 성과·무기 시험 추가 시 일정 지연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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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열병식 / 출처 : 연합뉴스

38노스는 “최근 몇 주간 경제 사업 완공을 알리는 일련의 보도와 함께 김정은의 군사 분야 공개 활동이 있었다”며 “당대회 전 더 많은 경제 성과와 무기 시험을 선보여야 한다면 개막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당대회를 통해 정치·경제·군사 부문의 종합적 성과를 제시하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31년까지의 5개년 계획이 공개될 예정인 만큼, 김정은 체제의 장기 집권 청사진과 대남·대미 정책 방향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참은 미림 훈련장과 김일성광장 일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열병식 규모와 전략무기 등장 여부를 면밀히 추적 중이다.

당대회 개최 시점과 열병식 형태는 북한의 대내외 메시지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북한의 정치 일정에 맞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하며 한반도 정세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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