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두고 전쟁 벌어지나”… 트럼프 ‘또’ 최후통첩, 다음 주에 운명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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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차 협상 앞두고
항모전단 증강 시사
이란 핵시설 방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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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핵 협상 재개 /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8개월 만에 재개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항공모함 전단 투입을 시사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은 지난 6월 미국의 ‘미드나잇 해머’ 작전 당시와 동일한 방어 태세를 취하고 있어,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예정된 2차 핵 협상을 언급하며 “협상을 타결하거나, 지난번처럼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브러햄 링컨에 이어 추가 함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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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러햄 링컨호 /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한 함대가 그곳으로 향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함대도 추가로 투입될 수 있다”며 또 다른 항공모함 전단 투입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이미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전개된 상태다.

링컨호는 미 해군 최초로 F-35C 라이트닝 II 스텔스 전투기 비행대대를 실전 배치한 5세대 항모로, 적 레이더망을 무력화하고 이란 내륙 깊숙한 핵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 자산 집중은 공중전력에서도 확인된다. 미군 F-35 스텔스 전투기 12대가 유럽 미군기지에 전진 배치됐다.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에 따르면 스페인 로타 공군기지에 있던 F-35 6대가 모론 공군기지로 이동했으며, 영국 레이큰히스 공군기지에도 F-35 6대가 도착했다.

이들 전투기는 모두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에 참여했던 기체들이다.

이란, ‘미드나잇 해머’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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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전략폭격기와 F-22 전투기 / 출처 : 연합뉴스

이란의 대응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9일 공개한 위성사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중부 이스파한 지하 핵시설의 출입구 3곳이 모두 흙으로 덮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6월 미국이 ‘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감행하기 직전 이란이 취했던 조치와 동일한 패턴이다.

지난해 6월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를 동원해 GBU-57 벙커버스터 폭탄 12발을 포르도 핵시설에, 2발을 나탄즈에 투하했다. 잠수함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은 이스파한을 타격했다.

당시 작전은 지하 수십 미터 깊이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목표로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 국방정보국(DIA)은 핵 프로그램이 수개월 지연됐을 뿐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협상과 압박의 이중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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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압박과 함께 외교적 여지도 남겼다. 그는 “우리는 이란과 훌륭한 합의를 이룰 수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지난 6월 공습을 거론하며 “지난번엔 그들이 내가 실행에 옮길 거라 믿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이란 측은 미국의 움직임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평화적인 핵 프로그램을 원하지만, 위협에는 굴복하지 않는다”며 “육상과 해상의 모든 병력이 즉각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의 전략을 협상력 강화를 위한 ‘최대 압박’ 전술로 분석한다. 중동 지역에 핵심 전략 자산을 집중시키면서도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양면 전략이다.

한편 미국의 중동 우방국들은 자국 영공을 이란 공격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잇따라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립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으며, 이는 미국의 군사 작전 수행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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